[아들 손잡고 세계여행] 트레비 분수에서 아들이 준 감동
아들과 자동차로 세계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걱정을 많이 했던 도시 중 하나가 바로 이탈리아의 '로마'였다. 로마는 파리, 바르셀로나와 함께 관광객만큼이나 소매치기가 많은 곳이어서 나는 우선 차를 안전한 곳에 주차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우리 부자는 한국에 있을 때 세계의 유명한 도시를 여행하는 보드게임을 자주 했었다. 로마에 도착한 후 우리는 제일 먼저 보드게임에 나오는 로마의 랜드마크를 보러 갔다.아들과 콜로세움 주변을 걸으며 구경했다. 로마는 정말이지 콜로세움뿐만 아니라 눈길이 가는 곳마다 웅장하고 화려한 대리석 건축물이 줄지어 있었고, 거리는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나는 천방지축 장난치며 뛰어다니는 아들 손을 잡고 눈을 카멜레온처럼 양쪽으로 살피며 긴장한 채 나보나 광장으로 갔다.
이런 도시를 9살짜리 아들과 모두 돌아보는 건 처음부터 생각할 수도 없어서 아들과 꼭 보고 싶은 곳만 줄이고 줄여서 동선을 짰다. 그렇게 줄여서 선택한 곳이 콜로세움과 나보나 광장, 판테온, 성 베드로 대성전, 스페인광장 그리고 트레비 분수였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으면 되는 거리였고, 아들에게도 별 무리가 안 될 것 같았다. 2천 년 전 거대한 전차 경기장이었던 나보나 광장은 많은 사람이 모여있었고, 잠시 쉬기에 아늑할 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아주 많았지만, 아들이 피자를 먹는 동안 나는 다음 동선을 부지런히 확인했다.실제 웅장한 대리석 기둥이 세워진 입구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자, 둥근 원형의 내부 벽면과 함께 천장이 눈에 띄었다. 아주 큰 돔형 구조의 천장인데 가운데 부분이 뚫려있었다.판테온 돔의 지름은 43m로 성 베드로 대성전의 돔보다도 커, 현재까지 세계 모든 건축가에게 돔 건축의 교과서로 활용된다고 한다. 이 거대한 돔의 무게가 약 4500톤이나 나간다고 하는데 기둥 하나 없는 구조에 그런 무게를 버티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정말 경악할 만한 건축 기술을 가진 로마의 역사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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