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흙수저가 뉴욕 금수저 됐다? '발칙한' 비밀 애나_만들기 장혜령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는 영화 같은 실화다. 넷플릭스가 한화 약 4억 원을 주고 애나 소로킨의 인생을 통째로 사서 만든 이야기다. 가짜 인생으로 망했는데 오히려 돈을 벌게 해주는 아이러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유명해지길 원했던 애나는 결과적으로 소원을 이룬 셈이다. 대학 강연, 리얼리티 쇼 등 출연 요청이 끊이지 않는 신데렐라이기 때문이다. 거짓말로 자신까지 속였던 애나가 만들어낸 믿을 수 없는 이야기는 결국 '돈'이 되었다.애나 소로킨의 실체는 이랬다. 입만 열면 부자 아버지를 방패 삼았지만 실제 아버지는 트럭 운전사였고, 어머니는 평범한 주부였다. 평소 내성적이며 조용했고 스타일링에 관심 많았던 아이였다. 패션 스쿨 중퇴와 패션 잡지사 인턴 경력이 전부였지만 뉴욕으로 건너오며 성공하기로 작심한 듯 보인다.러시아 출신의 독일 이민자였던 애나는 '소로킨'을 버리고 '델비'로 다시 태어났다.
시리즈는 기자 비비안이 쓴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취재했던 기자와 변호사의 복잡한 심경이 드러난다. 직업 본분과 사적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과정이 꽤 긴데 시청자의 호불호를 불렀다.두 사람은 양가적 감정으로 치닫는다. 직업적으로 순수하게 대한 것은 아니었다. 잘못된 방법이지만 스스로 일어서려던 흙수저의 발버둥에 자기 일부를 투영했고, 이해와 연민을 품게 된다. 직업윤리를 넘어섰고 더 가까워질수록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기자 비비안은 재기의 기회를 엿보는 중이었다. 친구의 승진에 이용당해 얻은 나쁜 기자 꼬리표를 떼고 싶었다. 상사가 된 친구가 시키는 미투 취재를 거절하고 싶었다. 여성 기자가 쓴 미투 기사는 이슈몰이와 돈벌이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또다시 이용당하다가 좌천되기는 죽기보다 싫었다.무너진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애나의 단독 인터뷰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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