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에 담은 한과 그리움, 4·3 예술로 되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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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 임흥순 개인전 ‘기억 샤워 바다’ 뜨개 132점 활용한 작품 ‘등대’ 등고 김동일 할머니 유품 2천여점 전시

고 김동일 할머니 유품 2천여점 전시 임흥순 작가. 허호준 기자 지긋지긋한 섬이 싫었다. 섬은 삶의 의지를 꺾어버렸다. ‘빨갱이’라는 손가락질도 싫었다. 4·3을 겪은 많은 제주 사람이 그러하듯 김동일 할머니도 1958년 일본으로 건너갔고, 평생 고향 땅을 그리워하다 그곳에 묻혔다. 제주 조천중학원 2학년인 16살 때 겪은 4·3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꿈많던 그 시절 그는 지서에 끌려간 같은 학교 학생회장이 1948년 3월 고문치사 당하자 동료 학생들과 함께 항의하고 저항했다. 뒤이어 4·3이 일어나고 무장대의 말단 연락원으로 활동하던 그는 그해 11월 산에 올랐다가 토벌이 강화되자 내려오지 못했다. 5개월 남짓 한라산의 이름 모를 동굴을 옮겨 다니며 숨어지내다 1949년 초 토벌대에 체포돼 10대의 어린 나이에 가혹한 고문을 받았다.

옷은 본인이 산 것도 있지만 대부분 동네 주민들이 기증한 것이다. 그는 생전에 4·3 때 희생된 이들의 삶을 기리기 위해 한라산에 해바라기를 심고 위령비를 세우고 싶다고 했다. 그의 옷에도, 뜨개에도 해바라기가 있다. 일본에서 고단한 삶을 살았던 그가 이처럼 많은 옷을 수집하고 뜨개질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일대기를 추적해 ‘자유를 찾아서-김동일의 억새와 해바라기의 세월’을 쓴 김창후 전 제주4·3연구소장은 “옷은 동네 주민들이 기증한 것이 많지만, 할머니는 도시락가게를 운영하면서 일하다가도 틈만 나면 뜨개질을 했다”며 “자기 마음을 추스르며 평생 뜨개질을 했다. 일종의 트라우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멋쟁이 할머니로 일본에서 멸시받지 않으려는 노력이었고,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고자 한시도 쉬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지난 16일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 임흥순 작가의 ‘기억 샤워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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