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종 머스타드에 '디종'이 없는 이유 프랑스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탓하고 있지만, 실제 그 이면엔 더 많은 톡 쏘는 이야기들이 있다.
1866년 모리스 그레이와 오귀스트 푸폰이 디종에서 출시한 '그레이 푸폰' 디종 머스타드는 1940년대부터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프랑스 최대 디종 머스타드 생산 업체인 '아모라-마이'사는 2009년 '유니레버'에 인수되면서 생산 공장을 디종에서 인근 슈비니-셍-쏘뵈흐로 이전했다.그래서 결국 디종 머스타드는 이름과 달리 디종이 아니라 그 인근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게 진실이다. 1752년 디종 머스타드가 최초로 탄생한 이후 수십 년간 인근 교외 지역에서 만들어온 것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부르고뉴 지역 농민들은 다른 작물, 특히 식용유와 동물 사료에 사용되는 유채씨를 재배하기 위해 겨자씨에서 등을 돌렸다. 유채를 키우면 정부로부터 보조금이 나왔기 때문이다.부르고뉴엔 1997년에 설립된 '겨자재배자협회'라는 단체가 있다. 그런데 이 단체는 10년 전만 해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90년대에 들어 '유니레버'사 덕분에 부르고뉴의 겨자씨는 조금씩 부흥기를 맞이했다.최근 몇 년간 겨자 생산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르고뉴 지역 농민들은 매년 겨자씨 500톤가량을 생산하고 있다.'에드몽 팔로'사의 머스타드 제품은 IGP의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Moutarde de Bourgogne'라고 표기할 수 있다그러나 2000년대 초 일부 겨자 생산업체들은 새롭게 주목받는 겨자씨 산업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머스타드에 '떼루아' 개념을 도입하고자 했다.
올라이어 회장은 "지금까지 부르고뉴산 겨자씨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생산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한 이유로 부르고뉴산 겨자씨가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3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마루리앙게 담당자는 이러한 문제들이 머스타드 산업에 단기적인 문제를 초래한다면서도 최근 품귀 현상에 대해선 희망이 없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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