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도전하는 독서를 추천합니다
여기저기 책을 들고 다닌다. 잠깐이라도 틈이 나면 꺼내 볼 요량으로 하는 일이다. 일을 하러 나갈 때도, 아이들과 외출하는 주말에도 가방에는 늘 책이 있다. 견물생심이라고 눈에 띄면 아무래도 손이 더 갈 거란 생각에 실천하고 있다. 독서를 위해 시간을 내는 건 집안일이나 밥벌이처럼 의무적인 일과의 대결인 것 같지만, 사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과의 대결이다.
나 역시 책을 마주하면 양가적인 감정이 든다. 얇은 에세이나 소설은 접근하는 게 어렵지 않지만, 인문사회과학 서적이나 고전의 경우 두께가 만만치 않으면 두려움이 엄습한다. 책을 정복하고 싶다는 욕구와 과연 잘 읽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동시에 찾아오는 것. 저자는 독서가 발달하는 양상을 5단계로 구분한다. 입문 단계의 예비 독서가, 초보 독서가, 해독하는 독서가, 유창하게 독해하는 독서가, 숙련된 독서가가 그것이다. 입문 단계의 예비 독서가는 글자를 배우기 전 단계로, 다양한 음성과 단어, 개념, 이미지, 이야기 등을 맛보는 시기다. 이 시기에 독서는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포근한 보호자의 무릎에 앉아 문자를 듣는 것과 사랑받는 느낌이 결합되면서, 기나긴 학습 과정의 토대가 마련된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느 단계의 독서가인지를 가늠해 보았다. 어릴 때는 마냥 어렵기만 했던 고전들이 최근 들어 눈에 잘 들어온다. 꽤 난해해 보이는 문장의 진의가 한두 번 정독하는 행위만으로 내 안에 흡수될 때 묘한 쾌감을 느낀다. 점점 읽는 속도와 이해 속도가 비슷해진다고 느끼는데, 돌이켜 보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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