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의견 가질 수 있다”던 장동혁 “문제 있는 것은 맞다”
이승훈 기자 [email protected]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7차 공관위 회의 단수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2.15. ⓒ뉴스1
국민의힘에서 선거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장동혁 사무총장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에 대한 도태우 후보의 두 번째 입장문을 본 뒤 “사과의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직후보자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도태우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과거 유튜브 영상들을 찾아보면, 그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된다는 게 상식”이라며 ‘북한군 개입’에 관한 설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5.18 당시 몇몇 사건을 지목하며 “이북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강조했다. 도 후보가 5.18 폄훼 발언에 대해 첫 입장을 낸 시기는 지난 9일이다. 당시 그는 과거 5.18 폄훼 발언에 대해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제가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고 하는 일부 언론 매체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자 허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첫 입장문이 나온 뒤에도 논란은 멈추지 않았다.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에 대해 “애국심 있는 사람”이라거나 “높은 단계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평가한 발언, 대표적인 극우 커뮤니티 게시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차례 공유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처음 논란이 될 때만 해도 국민의힘은 “문제없다”는 입장이었다. 장 사무총장도 지난 8일 “공직 후보자가 되기 전에 어떤 사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을 가질 수 있다”면서 문제 될 일이 아니라는 듯 말했다.
당 공관위는 도 후보의 두 번째 입장문이 나오기 전까지 계속 논의만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 사무총장은 “두 번째 입장문이 나오기 전까지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1시 반까지 회의하고, 계속 회의가 이어질 때가지만 해도 저희가 격론을 벌이고 있었고, 여러 이견이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저희가 회의하는 중간에 두 번째 입장문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5.18 정신에 대한 도 후보의 입장이 명확해졌고, 사과의 진정성도 느껴졌다고 판단됐다”고 전했다. 도 후보는 지난 12일 한 위원장이 재검토를 요청하자,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대학가의 자료를 처음 접하고 신입생으로서 충격을 받아 밤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면서 과거의 발언과는 180도 다른 정반대의 얘기를 꺼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두 번째 입장문에 적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한동훈 “일베 출신 누구 있나” 발끈했는데...도태우, 일베 글 다수 공유5.18 북한 개입설 발언 논란 도태우 국민의힘 후보, 2016부터 2018년까지 극우 커뮤니티 수차례 공유
Read more »
[단독] ‘5.18 폄훼’ 도태우, 공식 유튜브·페북 돌연 연결 차단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 도태우, 개인유튜브채널·페이스북 왜 비공개로 전환했나
Read more »
국민의힘 ‘5.18 북한 개입설’ 주장 도태우 공천에, 광주 민형배 “능멸”“국민의힘, 광주서 ‘5.18정신 헌법수록’ 공약 내걸고 대구서 ‘5.18 북한개입설’ 유포 인사 공천...광주 능멸하나”
Read more »
한동훈, 공천 확정된 ‘5.18 폄훼’ 도태우 재검토 요청... 홍준표 “자유민주 정당 아니다”도태우 공천으로 내홍에 빠진 국민의힘
Read more »
국민의힘, ‘5.18 폄훼’ 공천 논란에, 이준석 “호남시민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드러나”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뒤늦게 주워 담아도 기차는 돌아오지 않을 것”
Read more »
허소 민주당 후보 ''5.18 북한 개입설' 도태우, 후보 사퇴해야'국힘에 도태우 공천 취소 요구도... "몰상식한 후보 공천 이해할 수 없어"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