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은 주고, 취업생은 안 주고... 단양장학회 '축하금' 논란 제천단양뉴스 단양 역차별 단양장학회 이보환 기자
김문근 충북 단양군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단양장학회가 올해 단양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에게만 1인당 100만 원씩 모두 1억2600만 원의 축하금을 지급해 논란이다.단양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구 증가 시책의 일환으로 단양 소재 고등학교 출신 대학생들에게 입학 축하금을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인문계 고교와 특성화 고교, 진학자와 비진학자의 사실상 편가르기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23년 3월 현재 단양군 인구는 2만7697명. 2017년 3만 명 이하로 떨어진 뒤 매년 수백 명씩 감소되는 상황에서 상급학교 진학생과 비진학생의 반목과 대결을 조장하는 게 단양군과 단양장학회의 할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학부모 김아무개씨는"조선시대 사농공상 등 직업에 따른 신분질서가 되살아난 것인가?"라며"대학을 가든 가지 않든 단양에서 학교를 졸업한 것 자체가 축하할 일이고, 나중에 지역의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태씨는"비슷한 여론을 들어서 알고 있고 취지도 공감한다"면서"그러나 100억원은 기본 재산으로 묶어놓고 이자 수입과 당해 연도 기탁금의 범위 내에서 장학사업을 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많다.또 장학회 정관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고 현실에 맞게 변경되는게 맞다는 논리다.
최은석 매포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은"언제까지 100억 원 타령할 것인지 의문"이라며"지난번 졸업식 때 학생 한명 당 2.5개 정도의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김우영 전 단양소백농협조합장, 홍순천 단 단산장학회장은 1984년 어상천면에 고등학교 설립추진위를 만들면서 단산장학회를 만들었다.단양지역 교육계 관계자는"단양군과 단양장학회가 전적으로 결정할 문제지만 근본이 잘못됐다"며"장학금 주는 것을 시혜로 생각하고, 학교ㆍ학생 관련 일에 교육계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게 가장 큰 악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진학도 축하할 일이지만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은 어쩌면 더 축하받아야 할 대상"이라며"인구소멸 자치단체를 우려한다는 행정기관의 행태로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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