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나경원,정책기조 정반대'…羅 '위원회 논의 언급안해'(종합)
안정원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1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2.10.14 [email protected]전날 부위원장직 해촉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9일에는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정부 정책 기조와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면서 거짓말을 했다"며"고위 공직을 당 대표 선거를 위한 도구로 활용한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무엇보다 나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저출산·고령화 정책을 설계하는 중책을 '자기 정치'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 내부의 공통된 문제 인식이다.
나 전 의원은 또 당초 오는 10일 예정됐던 제주도당 당원특강 일정이 이날 오후 갑자기 취소된 데 대해선"지난달 중순께 당원 교육을 요청해 예정된 교육이었으나, 오늘 오후 제주도당에서 연기를 요청해 내일 일정이 취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나 전 의원은 지난 6일 KBC광주방송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과 관련,"좀 더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다른 관계자도"사표를 내야 한다. 어린애도 아니고 고위 공직자가 어떻게 그런 행태를 보일 수 있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은 지난 6일 안상훈 사회수석 브리핑을 통해"정부 정책 방향과는 무관하고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공개 반박한 데 이어 전날에도 고위 관계자를 통해 나 전 의원 대응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대통령실은 다만 일련의 비판을 여당 전당대회 개입으로 받아들이는 일각의 시각은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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