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오랜 만에 머리를 식히며 향후 메시지와 정국 구상의 밑그림을 그리는 건 당연하다. 대통령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참모들이 극구 부정하는 이유는 뭘까. 그들은 왜 대통령의 숙고와 결단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입장 낼 상황 아니야” 거듭 단속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지금은 댁에서 오랜만에 푹 쉬시고 많이 주무시고, 가능하면 일 같은 건 덜 하시고 산보도 하고 영화도 보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첫 휴가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통령도 여느 직장인처럼 ‘아주 평범한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취지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 다음 나온 발언은 의아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정말 푹 쉬고 계신다”라며 “관계자를 인용해 여러 억측이 나오고 ‘휴가가 끝나면 뭘 할 거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 ‘어떤 쇄신을 한다’ 이런 얘기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그런 얘기는 근거가 없는 것들이다. 대통령이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을 충분히 해서 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데 관심을 두고, 그 외 추측은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김대기 비서실장과 일부 수석비서관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보도하자, 대통령실은 보도 17분 만에 “김 실장과 일부 수석비서관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신속히 반박하기도 했다. ‘저도의 추억’ 같은 사진 한장 없는 윤 대통령의 첫 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 첫해인 2013년 여름 휴가지로 저도를 찾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역대 대통령들은 휴가 일정과 행보를 통해 메시지를 보여줬다. 지역 방문을 통한 경제 활성화 노력은 물론이고, 인간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휴가지 사진 ‘한 컷’을 활용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첫 휴가를 경남 거제 인근 저도에서 보내며 모래사장에 ‘저도의 추억’이란 글씨를 적고 있는 사진을 에스엔에스에 공개했다. 그는 “35여년 지난 오랜 세월 속에 늘 저도의 추억이 가슴 한 켠에 남아있었는데 부모님과 함께했던 추억의 이곳에 오게 되어서 그리움이 밀려온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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