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전시회서 빵모자·안경 쓴 수상한 男…보석 챙기고 도주

이들은 커다란 망치로 최소 12번 진열장을 내리치더니, 결국 유리를 부수고 가방에 뭔가를 집어넣었다.

28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남부 마스트리흐트에서 열린 유럽아트페어 테파프에서 이날 낮 남성 4명이 난입, 유리 진열장을 부수고 보석 등을 챙겨 도주했다.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영국 보석업체인 심벌릭&체이스의 다이아몬드 등이 포함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빵모자에 안경을 쓰고 재킷을 착용한 남성들이 전시장에 등장한다. 이들은 도난 경보가 울리는 동안 커다란 망치로 최소 12번 진열장을 내리치더니, 결국 유리를 부수고 가방에 뭔가를 집어넣었다.

한 관객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갑자기 소음이 들리길래 몸을 돌려 그들을 봤다"며"한 명이 내리치기 시작했고, 나머지는 다른 사람들을 겁주며 쫓아내고 있었다"고 말했다.경찰은 도주한 2명이 벨기에 등록 번호가 달린 회색 차량을 몰았다며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의 차림이 영국의 범죄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같다는 점에서다. 이 드라마는 제1차 세계대전 후 혼란한 시기에 범죄 조직을 이끈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이번 전시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2년여 만에 열리는 것으로, 지난 25일 개막해 30일까지 이어진다.또 별도 성명에서"보안팀이 침입자들을 무장해제하기 위해 재빨리 투입됐다며 사건 당시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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