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챌린지] 첫 마라톤 대회 참가
세월호 9주기를 한 달여 앞둔 3월에 동아마라톤에 참여했다. 물론 9주기에 달려야 할 거리와 시간은 41.6km를 4시간 넘게 달려야 하는데 그러한 시간과 거리를 누군가와 함께 달릴 수 있는지 먼저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단축 마라톤이라 하더라도 평소 꾸준히 달리지 않는다면 10km 이상 달리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모인 수만 명은 대부분 겨울 내내 성실하고 꾸준히 달리기 연습을 해왔다는 것이다. 풀코스를 달린다는 김동수씨에 비해 내가 달려야 하는 거리는 짧지만 그래도 10km를 무리 없이 잘 달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과 달린다는 설렘이 교차했다. 우리 인생에서 아무런 걸림 없이 목표한 곳까지 그저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경험이 얼마나 될까? 처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나는 이러한 경험이 오로지 신기하고 낯설기만 했다. 물론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중에 그러한 풍경이 제대로 눈에 들어올 리 없다. 대부분 앞사람의 머리나, 발뒤꿈치, 바로 3~4미터 앞의 아스팔트 바닥이 완주하는 동안 보는 대부분의 풍경이다.
사실 처음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달고 뛸 때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였다. 혹시나 마라톤 대회에 왜 이런 민감한 사회적 문제를 거론하느냐는 따가운 시선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 신경쓰임 같은 것이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세월호 참사 10주기···전주국제영화제, ‘특별전’ 연다올해로 25번째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세월호 참사 10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마련한다. 7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별전’은 세월호 참사가 일...
Read more »
울산대병원 앞에서 들은 대통령 대국민 담화... 여론은?담화 들은 울산 동구 주민들 "대통령이 답답하다" "미궁속으로 빠졌다"
Read more »
[매경시평] 인도 경제가 중국 경제를 넘어설까中 주춤하는 새 달리는 인도잠재성장률 등 주목받지만아웃소싱의존 기술역량 낮고줄타기 외교 미래도 불투명반세기내 중국 넘긴 힘들어
Read more »
“세월호 이후 세대가 세상 바꿔나가길”노란 바람개비를 든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인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을 웃음으로 수놓았다. 세월호 참사 발생일인 4월16일을 뜻하는 바람개비 416개를 추모관 주변...
Read more »
[박래군의 인권과 삶]다시 노란 리본의 물결을 만들어야 할 때오는 4월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10주기를 맞아서 추모전시회, 연극제, 영화 상영회, 북토크 등의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열리고 있고, 세월호 ...
Read more »
'10년을 걸었지만 참사는 계속 돼... 오늘 행진이 마지막 아냐'세월호 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 16일 서울 도착해 마무리 예정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