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어 본 '눈먼 자들의 도시', 소름 끼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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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 본 '눈먼 자들의 도시', 소름 끼친 까닭 망막색소변성증 운명의_과학 눈먼_자들의_도시 김승재 기자

벌써 18주째다. 참으로 길고도 길게 수다를 떨었다. 처음 막걸리 한 잔 운운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는 기껏해야 두 달을 넘길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18주라니, 넉 달이 넘는 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나 같은 장애인들만 그런 게 아니고 직장을 다니는 친구나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마찬가지다. 가족이든 동료든 친구든 사람들 간의 대화는 적어졌고, 동시에 SNS는 짧다 못해 무응답조차 새로운 답변의 한 형태가 돼버렸다.그런데도 막상 막잔을 들려 하니 또 아쉽다. 더 떠들고 싶고, 좀 더 위로받고 싶고, 좀 더 함께하고픈 욕심이 마음속을 가득 채운다. 여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똑같은 소리를 나만의 감정이라는 쳇바퀴에서 마냥 돌리고픈 마음일 수도 있다. 냉정히 따져보면 굳이 더 할 말이 남아 있을까도 싶다. 그런데도 아쉬움을 못 이긴 채 끝없이 솟아나는 낯부끄러운 이 투정을 어이할까.

인간의 경우 종족을 번식 아니 유전자를 복제하라는 명령을 뇌가 거부하기도 한다. 자기 취향이나 종교적 이유, 그 밖의 여러 이유로 독신을 고집하고, 결혼한다고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다. 그리고 자식을 낳고서도 더욱더 건강하고 즐겁게 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유전자보다는 뇌의 명령에 따라서 말이다. 이상 한나 크리츨로우라는 신경학자가 쓴 에 소개된 내용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더더욱 흥미로운 것들도 있다. 우리 뇌는 효율적으로 동작하기 위해 필요 없다고 판단되는 시냅스는 과감히 가지치기 해버리고, 경험과 지식을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된 시냅스는 더욱 강화한다.

나이는 영원한 불치병인데 그럼 어쩔 도리가 없단 말인가? 설마, 그랬다면 말도 꺼내지 않았다. 책은 신체 활동이 뇌세포, 즉 뉴런을 다시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그 구체적인 방법까지 알려준다. 그러다가 몇 주 전, 우연히 라디오에서 성우들이 그 책 일부를 읽어주는 걸 들었다. 그대로 몸이 굳어질 정도로 놀랐다. 아니, 솔직히 소름이 끼쳤다. 난 곧장 국립 장애인 도서관에 접속해서 를 읽기 시작했다. 다시금 소름이 끼쳤다. 처음 눈이 먼 남자, 안과 의사, 검은 색안경을 쓴 여자... 줄줄이 소개되는 눈먼 자들의 몸짓과 말들, 그건 바로 내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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