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서 임충섭 개인전 '획(劃)', 오는 1월 21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임충섭의 '획' 개인전이 1월 21일까지 열린다. 2017년 '단색적 사고'와 2021년 '드로잉-사잇'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임충섭은 이번 주제인 '획'에 대해"오랜 전통의 서예에서 보여주는 '획'은 우리의 중요한 미학적 근원이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뉴욕 거주 6년인 된 1969년, 드디어 길이 열렸다. 800명 응모에 14명 선발하는 뉴욕 '퀸즈뮤지엄'에 초대받았다. 당시 '아트포럼' 편집장인 미술평론가 '로버트 핀커스 위튼'가 그를 발탁했다. 그의 단칸방까지 찾아와 임충섭을 격려했단다. 임충섭은 동양의 사유는 모든 것의 근원을 찾는 데서 시작한다면서 '음수사원'이라는 말을 꺼낸다. 즉 물이 어디서 나오는지 그 시원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처럼 뉴욕의 한복판에서 반세기를 머물렀지만 그의 사유의 진원지는 여전히 동양이었다. 또한, 흰 여백들 사이로 한글 자모의 형태로 그려진 '하얀 한글'은 동양의 여백과 한글 자모가 가진 조형성을 잡아냈다. 세종대왕이 창안한 세계문화유산으로서 한글의 위대함을 보여주려 한 것 같다. 이 작품은 중국의 한자와 한글의 초성이 만든 작품을 나란히 배치해, 상이한 문자 문명의 차이점을 관객에게 구별해서 보게 해준다.임충섭은 동서의 연결해 사유하는 것을 '사잇' 개념을 도입한다. 일종의 네트워킹이다. 그의 창조적 원동력이자 시각적 모티프를 함축한 것이라고 할까. 그도 이제 뉴욕을 50년 살았기에 서구에 대해 알 만큼 알기에 양 문화를 비교할 자격을 얻은 셈이다. 그는, 씨실과 날실을 엮는 베틀처럼 두 사이의 '관계'를 연결하는 미디어가 되고자 한다.미술평론가 '토머스 미켈리'는 그의 특징을 '단색적 사고'라는 명명했는데 색채와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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