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1분기 신용대출 비대면 판매 지중 92% 국민은행도 비대면 담보대출 비중 60% 넘어서 예적금도 열 중 여덟은 모바일 거래 ‘대세’ 카카오뱅크 연 3%대 주담대 특판 ‘오픈런’
카카오뱅크 연 3%대 주담대 특판 ‘오픈런’ 시중은행에서 예금·대출의 모바일 가입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에선 신용대출 가운데 비대면 비중이 90%를 넘어섰고, 전통적인 ‘대면’ 상품으로 여겨진 담보대출도 70% 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졌다. 4대 은행에서 예·적금 가입의 평균 비대면 거래 비중은 80%에 육박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거래를 공격적으로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담보대출에서도 모바일 거래가 늘고 있다. 하나은행의 담보대출 중 비대면 비중은 2022년 63.1%에서 올 1분기 72.3%로 뛰었다. 시중은행 중 담보대출 취급 규모가 가장 크고 상대적으로 중장년층 고객이 많은 국민은행도 올 1분기 비대면 비중이 65%로 전년동기보다 늘었다. 시중은행에서 모바일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는 배경은 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세가 거세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한 기념으로 출시한 특판 상품은 금융권에서 가장 낮은 연 3.57% 금리와 모바일 편의성에 힘입어 대출 신청 시작 시간인 새벽 6시부터 ‘오픈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잔액 모두 증가했다.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올 1분기 1조437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7940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4대 은행들의 가계대출 성장세가 둔화된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에 이어 비대면 전용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작년 4분기부터 전세자금은 대출 연장도 모바일로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 영업팀이 중도금 대출과 이주비 대출 등 부동산 관련 집단대출도 하나은행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 결과 집단대출도 비대면 판매 비중이 80% 수준에 달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출업무에서 비대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규 상품은 처음부터 모바일 거래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