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돌연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하더니 해가 바뀌고도 여전히 종합 15위, 소설 부문 5위(9일 기준)를 지키고 있는 소설이 있다. 소설을 읽으며 눈물 흘리는 영상이 SNS에서 바이럴 되며 지난해 9월부터 판매량이 늘었고, 10월부터 4개월 넘게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10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3040이 주요 독자층인 일반적인 한국 소설과 달리 1020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지난해 10월 돌연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하더니 해가 바뀌고도 여전히 종합 15위, 소설 부문 5위를 지키고 있는 소설이 있다. 2022년에 세상에 나온 정대건 의 장편 『급류』가 그 주인공. 소설을 읽으며 눈물 흘리는 영상이 SNS에서 바이럴 되며 지난해 9월부터 판매량이 늘었고, 10월부터 4개월 넘게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10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3040이 주요 독자층인 일반적인 한국 소설과 달리 1020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의 집계에 따르면 급류 구매자 중 1020의 비율은 45%. 함께 베스트셀러 순위에 들어 있는 소설 소년이 온다, 너의 유토피아,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1020 구매 비율과 차이가 확연하다.영화 ‘메이트’, ‘사브라’ 등을 만든 영화감독 출신 저자의 두 번째 장편인 『급류』는 열일곱살 동갑내기 도담과 해솔의 풋풋한 첫사랑이 삶을 뒤흔드는 사건으로 속절없이 흔들리는 과정을 그렸다. 소설가 정대건과 지난달 20일 서면으로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10대에만 느낄 수 있는 소용돌이 치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나이를 먹어가며 어느 정도 변화는 겪겠지만, 누구나 지나온 시절의 감성을 간직하고 있다고 본다. 소설은 그것을 잘 기억하고 넘나드는 작업이다. 소설을 쓰면서 나 역시 10~20대 시절을 들여다 봤다. 작품이 역주행하며 특히 청소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집중력을 빼앗길 거리가 많은 시대인데 책을 완독하게 하는 몰입도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정답이 없는 사랑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나누고 싶어서 친구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는 반응도 봤다.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물들의 10대 시절부터 성장 소설의 성격을 띠고 있는 점도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낸 이유가 궁금하다. 처음 도담과 해솔을 떠올렸을 때 영화로 만들 생각은 안 했나. 영화를 떠나온 뒤로는 영화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소설만 생각했다. 책의 몰입감과 긴장감이 떨어지는 부분을 고민하고, 완독했을 때 마지막에 남는 감흥을 떠올리며 전체를 구성하는데 이게 영화를 만들던 영향인가 싶기는 하다.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이 '물'이다. 계곡과 강이 가까운 가평의 소방서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물에 압도되는 경험을 했다. 물이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이기도 하면서 두려운 것이라는 점에서, 사랑과 비슷하지 않나. 그래서 작품에 흐르는 전반적인 이미지로 활용하게 됐다. 『급류』의 주요 테마는 사랑과 죄책감이다.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기에, 사랑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이야기하고 싶어 장편 소설을 썼다. 사랑이 어떤 것이라고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사람의 마지막 순간에는 미움이나 다른 감정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르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가장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이 아닐까. 문학의 가치를 “어둠 속에서도 어떻게든 빛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작품을 좋아하나.피츠제럴드, 도스토예프스키, 카뮈의 글을 좋아한다. 이 작가들이 특별히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작가들인가 하면 그건 아닌 것 같다. 다만 앞서 살다 간 작가와 책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 만으로도 아주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올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가들과는 정말로 대화를 나눴다는 생각이 든다. 차기작은. 『GV 빌런 고태경』에서 꿈과 사랑, 『급류』에서 사랑과 상처에 대해 오래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행복과 박탈감’에 대해 고민 중이다. 지금은 자료 조사도 하고 여러 책도 읽고 구상하고 있다.관련기사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정대건 GV 빌런 고태경 장편소설 민음사 역주행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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