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훈의 뮤지컬 읽기] 6년 만에 돌아온 프랑스 대작
거대한 종에 매달려 공중에서 묘기를 선보이고, 누군가는 벽을 오르내리며, 이곳저곳에서 비보잉,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댄스가 펼쳐진다. 서커스를 보는 듯하다. 동시에 각 캐릭터에 분한 배우들은 멈추지 않고 노래를 한다. 6년 만에 한국어 공연을 선보이는 뮤지컬 이야기다.
1998년 프랑스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23개국에서 1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세계적인 뮤지컬의 반열에 올라섰고, 그중 한국에서도 100만 관객을 이미 돌파하며 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에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는 콰지모도를 300회 이상 연기한 윤형렬에 더해 양준모와 정성화가 성당의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역에 캐스팅되었고,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를 이정열, 민영기, 최민철이 연기한다. 김승대, 백형훈, 이재환이 파리의 근위대장 '페뷔스'에 분하며, 콰지모도와 프롤로, 페뷔스의 사랑의 대상이 되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역에는 유리아, 정유지, 솔라가 캐스팅되었다. 여기에 마이클 리, 노윤, 박시원, 장지후 등 실력파 배우들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큰사진보기 ▲ 뮤지컬 공연사진 ⓒ 마스트엔터테인먼트2막을 여는 넘버 '피렌체'에는 또 다음과 같은 가사가 등장한다.
상황이, 시대가, 각자가 간직한 신념이 허락하지 않은 사랑이었다. 이들은 넘버 'Belle'에서 각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의 주체에게 자신의 욕망을 고백한다. 프롤로는 '노트르담'에게, 페뷔스는 자신의 연인에게. 그러나 결국 이들은 '루시퍼'를 부르짖으며 사랑에 대해 허락을 구한다.이들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의 감정이 뒤엉켜 에스메랄다는 결국 교수형을 당한다. 집시 출신으로 비주류, 소수자의 위치에서 지배적인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춤추던 여인은 파리 한복판에서 쓰러진다. 그녀를 가질 수 없다는 걸 안 프롤로는 그녀의 운명을 짓밟았고, 페뷔스는 더이상 그녀 곁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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