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 위기에 처한 지인들 사연... 다양한 돌봄시스템 마련해야
기대 수명이 길어지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혼 상담소를 찾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여성보다 남성의 상담이 더 급증하고 있다니, 나 역시 같은 세대 남성으로서 마음이 복잡해진다. 얼마나 결혼 생활이 힘들면 황혼기에 이혼까지 하려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부부 관계도 나빠진 데다 부인이 친정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자 다시 합치기 힘들 것 같다며, 이혼까지 고민 중인 상황이다. 노인이 노인을 모셔야 하는 고령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이 황혼기 이혼까지 불러오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했다. 그때부터 어머니를 어떻게 모실지 형제들이 머리를 맞대고 묘안을 찾아야 했다. 궁리 끝에 당시에 몸이 좋지 않아 직장일을 쉬고 있던 형님이 본가로 내려가서 2년 정도를 모셨다. 형님이 다시 직장에 나가게 되면서 사정이 여의찮아서 결국 어머니를 우리집으로 모시고 왔다. 아내도 어머니를 모시고 오자는 내 의견에 동의를 해 주어 무척 고마웠다.
형제들이 상의한 결과, 본가 가까이에 사는 누나가 어머니를 모시기로 했다. 고생한 누나에게도, 누나의 두 집 생활을 이해하고 도와준 매형에게도 고마웠다. 어머니는 보살핌을 받으시며 당신 뜻대로 본가에서 마지막 여생을 보내시다가 영면하셨다. 그간 나는 아들딸과 이야기를 그런대로 많이 하는 편이라서 자녀들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은퇴 이후 한두 달간 지켜보니 아들딸이 엄마인 아내를 대하는 것과 아빠인 나를 대하는 것이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아내한테는 정서적으로 아주 가깝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 나누는데, 내게는 뭔가 형식적으로 대하는 것 같아서 서운했다.그렇지 않아도 은퇴 후 우울 증세가 있던 차에 가족에게도 소외감이 들자 마음의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괜히 아내에게 짜증이 나고 아들딸과도 말하기가 서먹해졌다. 아내가 왜 갑자기 그러냐고 물어도 대답하기가 싫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아내와 크게 싸우거나 꼰대 같은 아버지가 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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