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건폭몰이’ 비극…윤 대통령은 ‘법치’ 강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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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한겨레] 2023년 5월2일 화요일 ‘건폭몰이’에 노동절 비극...윤 대통령은 ‘법치’ 강조만 👉 읽기: “노사 법치주의 확립할 것” 윤, 노동절에도 노조 비판 👉 읽기:

건설노조 간부 분신시도 ‘위독’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앞두고 분신한 건설노조 강원지부 양아무개씨가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윤석열 정부가 건설노조 활동을 ‘건폭’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노동절 당일인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둔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도 지역 간부가 법원 앞에서 분신했다. 노동계는 정부와 수사당국의 무리한 수사가 이번 사태를 불렀다고 반발했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35분께 강원도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제3지대를 맡고 있는 양아무개 지대장이 분신했다. 양 지대장은 분신 직후 심정지가 한차례 오는 등 위독한 상태에서 화상전문병원인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양 지대장은 속초와 강릉 등의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 노조 전임비 지급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서일경 민주노총 건설노조 법규부장은 “ 전임비 지급, 조합원 채용 등 단체협약 체결과 관련된 사항 전부에 대해 공동 공갈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양 지대장은 분신에 앞서 건설노조 간부들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라며 “제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김정배 강원건설지부장은 “사쪽 이야기만 듣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무리한 수사라는 이야기를 양 지대장이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속초에 거주하는 양 지대장은 마트 노동자인 아내와 중학생인 자녀 둘을 키우는 건설노동자로, 2019년 11월 민주노총 건설노조에 가입해 철근팀장으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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