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트럼프 닮았다”...남미 트럼프 vs 한국 트럼프 비교해보니 [한중일 톺아보기]

[한중일 톺아보기-1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압도적 존재감을 내뿜고 있습니다. 취임을 앞둔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전세계 정치와 경제가 요동을 칩니다.

이에 화답하듯 트럼프 당선인 역시 기회가 있을때마다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공개적으로 표현해 왔습니다. 지난해 밀레이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하자 그는 바로 자신의 SNS에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를 띄우며 축하했습니다.지난달 14일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별장 마러라고에서 열린 행사에서 밀레이 대통령과 만나 “우리는 서로 좋아한다” 며 밀레이 대통령을 “MAGA person”이라고 칭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소위 ‘코드’가 맞는 인물 이란걸 강조한 겁니다. 이에 밀레이 대통령도 “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귀환이자 목숨을 건 도전이었다” 며 찬사로 화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르헨티나 정부의 상반기 지출액은 지난해보다 30% 가량 급감했습니다. 1년전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25.5%에 달했으나 올해 10월에는 2.7%까지 낮아졌습니다. 취임 당시 40%대에 달했던 2029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15% 정도로 떨어지며 국채 리스크 프리미엄도 크게 축소됐고, 공식 환율과 비공식 환율 간 격차도 줄었습니다. 급등한 빈곤율 등 부작용도...향후 성공, 국민의 개혁 성과 체감도에 달려 물론 지난 1년간 밀레이 대통령이 긍정적 성과만 거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은 정권 출범 이후 6개월만에 10% 포인트 넘게 급등했습니다.

다만 집권 2년차 이후에도 밀레이 대통령이 계속 지금과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입니다. 개혁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지지율은 떨어질 것이고 정책도 탄력을 못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WSJ에 따르면 그는 경기지사 등 지자체장 시절부터 내세웠던 간판 정책 ‘기본소득’으로 ‘한국의 버니 샌더스’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언제부턴가 ‘한국의 트럼프’로 회자되기도 하는 모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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