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 10월은 ‘바쁘고 아픈 달’이다. 유족들은 성큼 다가온 슬픔을 잊으려는 듯 각종 추모행사로 한 달을 채웠다. 참사 후 2년, 광장과 거리를...
사진 크게보기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상은씨의 어머니 강선이씨와 아버지 이성환씨가 참사 2주기를 앞둔 지난 27일 상은씨 위패를 둔 서울 동작구 달마사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유족들은 법원을 빠져나가는 박 구청장 차 앞을 막고 차도에 누웠다. 고함과 울음이 법원 앞을 메웠다. 까무러치듯 바닥에 주저앉은 유족과 이를 제지하는 경찰이 엉키며 아수라장이 됐다. 이를 지켜보던 강씨도 고개를 떨구고 손바닥에 얼굴을 묻었다. 유가협 3기 운영위원을 맡은 강씨는 10월을 바쁘게 보냈다. 매주 토요일 시민과 함께하는 추모걷기대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2주기 추모행사 참여를 요청하기 위해 각 당 대표를 만나러 국회에 갔고,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에 첫 번째 진상규명 조사신청서를 제출할 때도 맨 앞에 섰다.
선이씨는 상은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계속 운영하며 유가협 일정 등을 가족, 친구와 공유하고 있다. 얼마 전 상은씨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새 메시지가 왔다. 일본 법인에서 미국 공인회계사로 일하는데, 기사를 통해 상은씨 이야기를 접하게 됐고 같은 꿈을 꾸던 사람으로서 상은씨에게 더 마음이 가서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꿈을 미처 펼쳐보지도 못하고 떠난 상은씨가 안타깝고,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상은씨와 같은 꿈을 꾸고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상은씨의 몫까지 더 열심히 살아내며 기억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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