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시도 1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국회 앞에 모여 내란 세력의 완전한 척결을 요구했다. 비상계엄 1년 후에도 변함없는 사회 현실과 주요 관여자들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비판과 함께, 사회대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 당사를 향해 행진하며 강력한 항의를 표명했다.
주권자 시민의 명령이다, 내란 외환 세력 청산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 내란을 저지했던 날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 시민들이 다시 국회 앞에 모여 '내란 세력의 완전한 척결'을 강력하게 외쳤다. 12월 3일 오후, 국회 앞은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 참여하려는 천 명이 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핫팩, 패딩, 귀마개,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내란 외환 청산하자'라고 적힌 피켓, 응원봉, 깃발을 높이 들고 광장의 불빛을 밝혔다. 집회 현장에서는 추위를 녹이기 위한 핫팩과 따뜻한 어묵탕을 나눠주는 부스도 운영되었다. 시민들이 1년 만에 국회를 찾은 이유는 '끝나지 않은 내란'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비상계엄 1년 뒤에도 변함없는 사회 현실에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1년 전에도 국회 앞에 나왔었다는 이미옥(62) 씨는 '아직 끝나지 않은 내란 때문에 열이 받아서 나왔다'고 말하며, 내란 주요 관여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구속영장 기각 등을 지적했다. 또한, 비상계엄을 옹호했던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 남아있는 상황과 다가오는 지방선거 준비 등을 언급하며 내란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현실을 비판했다. 1년 전 비상계엄 선포 당시 AI 합성을 의심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고 광주민주화운동을 떠올리며 아찔했던 기억을 공유한 강솔(45) 씨는, 1년이 지나도록 해결된 것이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한덕수의 1심 구형량 15년을 언급하며 최종 선고 시 형량 감소 및 주요 관여자들의 사면 가능성을 우려하며, 책임자들의 확실한 처벌과 내란 청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수 이승환 씨의 응원봉을 든 윤윤희(46) 씨는 아들 김재현(14) 군과 함께 집회에 참여했다. 윤 씨는 특검 출범과 김건희 씨 구속영장 청구 등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박성재, 추경호 등의 영장 기각과 특검 수사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내란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민주주의 가치가 지켜지는 상식적인 세상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탄핵 국면에서 부각되었던 노동, 여성 문제 등이 정권 교체 후 소멸되었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깃발을 든 차다희(23) 씨는 정권 교체 후에도 사회대개혁 의제들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성평등가족부 내 '역차별 부서' 존재와 차별금지법 논의 지지부진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강주은(18) 씨 역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머리띠를 하고 집회에 참여하여, 내란 청산뿐 아니라 사회대개혁을 이루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현 정권이 등한시하는 사회 문제들을 알리기 위해 잠까지 포기하고 나왔다고 밝히며, 청소년 입장에서 국민의힘의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날치기 통과 시도 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위플래시'를 시작으로 '내란범 끝장', '국힘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작되었다. 이한철밴드, 가수 이은미 등의 공연과 시민들의 발언이 이어졌으며, 정청래, 조국, 용혜인, 김재연, 한창민 등 5개 정당 대표들이 참석하여 연단에 섰다. 본래 참석 예정이었던 이재명 대통령은 경호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유하영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 동참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만료와 관련된 사법부의 행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온 이주원(15) 군은 1년 전 계엄을 보며 불안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내란에 가담한 자들과 정당들이 아무런 책임 없이 사회를 활보하고 청소년들을 선동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내란 세력 심판과 청소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을 강조했다. 이날 집회 중 법원의 추경호 의원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현장에서는 야유가 쏟아졌고, 비상계엄 선포 직후 1년을 돌아보는 영상 상영 시 계엄 옹호 관련 인물들이 등장하자 고성이 오갔다.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장면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2시간가량 집회를 이어간 시민들은 이후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하며 '추경호 영장 기각 규탄한다', '국힘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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