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둔화 전망…기업들 “외환시장 안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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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세가 내년엔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중국 등 경기 부진과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수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2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낸 ‘2025

수출 증가세가 내년엔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중국 등 경기 부진과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수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22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낸 ‘2025년 수출 전망 조사’를 보면, 수출 주력업종 기업들은 내년 수출이 올해와 견줘 1.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전년도에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던 기저효과 등에 의해 8.3%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국내 매출액 1000대 기업 가운데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철강·선박 등 12대 수출 주력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0곳의 응답을 받은 결과다. 업종별 수출 전망을 보면 바이오·헬스와 일반기계, 석유화학·석유제품, 전기·전자, 선박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자동차·부품, 철강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수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들은 수출 부진 이유로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 ‘관세 부담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원자재·유가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을 꼽았다.

응답 기업 가운데 32.6%는 내년 수출 채산성이 올해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산성 악화가 전망되는 업종으로는 선박,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등 순으로 꼽았다. 수출 채산성 악화 요인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관세 부담 증가’, ‘수출 경쟁 심화로 인한 수출단가 인하’,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평가 절하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 등을 들었다.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은 ‘외환시장 안정화’,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수출 피해 최소화’,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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