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다양한 풍경] 선택가족과 함께 추석 보내는 사람들
올해 추석이 무슨 요일이더라. 포털 검색창에 검색을 해본다. 기다렸다는 듯이 추석 관련 콘텐츠가 화면을 채운다. 선물 광고가 가장 먼저 보인다. 이어서 부모님과 조카 용돈으로 얼마가 적당한지 묻는 고민 글이 있다. 20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라는 답변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말은 이렇다."대부분 이 정도 하더라고요."
"추석에 집에서 만두 빚을 건데 올래?" 지난해에는 내가 물어보았는데, 올해는 연락을 받았다. 이맘때에 시간 여유가 조금 더 있는 사람이 먼저 소집을 하는 식이다."혼자 있지 않을까 해서 연락했지. 우리 집으로 와." 어릴 적 명절을 어떻게 지냈는지를 떠올려 본다. 아버지가 운전을 하는 차를 타고 아버지 쪽 할머니 할아버지 댁이 있는 안동에 내려갔다. 오랜 운전 끝에 아버지는 누워서 쉬고, 어머니는 도착하자마자 앞치마를 둘렀다. 그리고 이틀 내리 부엌에서 나오지 못했다. 명절이 끝나고 나면 어머니는 집에 돌아와 이틀을 앓아 누웠다. 음력 1월 3일이 생일인 어머니는 설날 내내 시댁에서 제사음식을 준비했던 탓에 누워서 생일을 맞이하곤 했다.
나에게 둥근 상에 앉아서 밥을 먹으라고 아무도 가르친 적이 없지만 언제나 거기에 앉았다. 둥근 상은 매번 부엌에 좀 더 가까이 있었는데, 밥그릇을 먼저 비운 남자들에게 숭늉을 가져다주는 것은 둥근 상에 앉은 여자들 몫이었다.가부장적인 혈연들로부터 벗어나서 내 인생의 주도권을 쥐고 나를 구성하는 사람들을 직접 꾸려나간 지 햇수로 6년 차 정도가 되었다. 오랜만에 친척을 보고 왔다는 친구들을 만나면 어김없이 놀란다. 정말로? 아직도"결혼은 언제 할 거니"라는 질문을 듣는단 말이야? 대학을 왜 안 가냐고, 머리를 기르라고, 살을 빼면 예쁘겠다는 말을 아직도 한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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