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에서 다수당인 공화당 내부의 반란표로 100년 만에 1차 투표에서 하원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친트럼프계 하원의장 후보인 매카시 원내대표가 초강경파를 끌어안는데 실패한 결과로 보입니다. 🔽 자세히 알아보기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3일 하원의장 선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하원에서 다수당인 공화당 내부의 반란표로 100년 만에 1차 투표에서 하원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해 11월8일 중간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하원 권력을 되찾은 공화당의 내분으로 개원이 늦어지고 의원들의 취임도 연기됐다. 하원은 3차 투표까지 하고도 수장을 결정하지 못해 4일 투표를 재개하기로 했다. 당내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3일 오후 진행된 1차 투표에 이어 2차와 3차 투표에서도 하원의장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하원의장 선출 투표가 1차례로 끝나지 못한 것은 9차 투표까지 간 1923년 이후 처음이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1차에서 203표를 얻는 데 그쳤다. 같은 당 앤디 빅스 의원이 10표를 얻고, 9표는 다른 후보들을 지지했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압승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222석을 차지하는 데 그친 것도 초강경파의 입지를 키워 매카시 원내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가 좋아 친트럼프 인사로 불리는 매카시 원내대표는 애초 초강경파 의원들에게도 호소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들을 끌어안는 데 실패했다. 그는 전날 하원의장 불신임 투표를 발의할 수 있는 의원 정족수를 5명으로까지 줄이겠다며 막판까지 초강경파 의원들을 설득했다. 민주당 하원의원이 213명이기 때문에 공화당 의원 5명만 민주당과 합세하면 하원의장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까지 양보한 것이다. 하지만 초강경파 의원들은 △의원 임기 제한, 연방 예산 균형, 남부 국경 요새화 등의 법안을 표결에 부칠 것을 약속하고 △정치행동위원회가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정치자금을 배정하는 것을 제한하고 △예산 지출을 하원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바꾸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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