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고지서에 찍힌 액수를 납득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현장에서 얼굴을 맞대는 도시가스 점검원들을 먼저 향한다.
도시가스 안전점검원 김윤숙씨는 요즘 자다가도 읊을 수 있는 말이 있다. “고객님 작년에 가스 요금이 그 전년보다 34.3% 이상 올랐어요. 또 12월에 한파가 갑자기 왔잖아요···.” 점검을 위해 가정을 방문할 때마다 날아드는 질문 때문이다. 왜 이렇게 올랐냐, 다음 달엔 더 오르냐, 보일러가 고장난 게 아니냐… 질문은 각양각색이다.
20평 집에서 아들과 둘이 사는 이씨는 지난달 난방비로 30만7890원을 청구받았다. 그 전 겨울에는 가장 많이 낸 금액이 16만원이었다. 다음 달에 50만~60만원이 나올까 걱정돼 점검을 신청했다는 이씨는 “설에 전 부치다 확인했는데 심장이 막 뛰고, 아무 것도 못먹겠더라”고 했다. 김씨는 핸드폰 계산기로 그간 돌아간 계량기 숫자를 보여주며 ‘사용량 추이를 봐선 지난달만큼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이씨를 안심시켰다. “저번 달 금액도 맞긴 맞다는 거네.” 30만원짜리 고지서가 잘못된 것이길 바랐던 이씨가 풀 죽은 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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