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항상 떨어지는 종목에만 투자하는 것일까, 아니면 개미가 투자하니 떨어지는 것일까? '내 돈'을 건 한국일보 기자의 주식 투자 도전기.
편집자주여러분의 주식 계좌는 어떤가요? 잔고가 아직 빨간색인 당신, 상위 1%의 초고수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앱을 지우고 싶을 정도로 처참한 심정일 겁니다. 왜 이렇게 우리 개미는 실패하고 마는 걸까요? 연준의 금리인상, 기울어진 운동장 등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런데 외부 환경과 상관 없이 상승·하락장 모든 국면에서 개미가 족족 실패하는 현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뭔가 투자 행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한국일보 기자가 전업투자에 뛰어들어 ‘개미가 망하는 이유’를 스스로에게서 한 번 찾아봤습니다."포커 판에서 30분이 지나도록 호구를 찾을 수 없다면, 당신이 바로 그 호구라는 얘기다."워렌 버핏 버크셔 헤셔웨이 CEO
개미는 항상 떨어지는 종목에만 투자하는 것일까, 아니면 개미가 투자하니 떨어지는 것일까? 달걀과 닭의 기원과 같은 이 숙제를 풀기 위해 직접 '내 돈'을 걸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개미굴 안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모습을 알기 어렵기에.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한국일보 기자가 약 한 달 동안 서울의 주식매매방 두 곳에서 자본금 500만원으로 경험한 실전 투자 일기다. 보통 하루 일과는 이랬다. 오전 8시 출근해 전날 해외 시황과 뉴스를 확인하고 정보지와 투자 커뮤니티, 종목토론방 글을 샅샅이 살폈다. 오전 9시 개장 후 '한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정보를 미리 얻었다. 이 때 거래량이 많은 만큼 잘만 탑승하면 수익을 보고 바로 빠질 기회가 많다. 오후 2시까지 언론 보도와 주가 흐름을 보며 가벼운 마음으로 사고 팔기를 반복하고, 오후 2시 30분부터 40분가량 다시 매매에 집중했다. 장 막판에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주식들이 있기 때문이다.#매매방 6일차. '내 멋대로식 투자'로 5일 동안 34만 원을 벌었다. 100만 원으로 시작했으니 수익률이 30%를 넘는다. 나 혹시 주식에 재능 있었나. 자본금이 적었던 게 아쉬웠다. 취재로 시작한 투자지만 자본금을 500만 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2주차부터는 자본금을 500만 원으로 늘리고, 거래 종목도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옮겨가며 점차 리스크가 큰 주식에 손을 댔다. 처음에 위험해 보여 쳐다보지 않던 몇 백원짜리 '동전주'도 취급했다.#매매방 13일차. 여유가 생기니 주변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해외선물을 하는 50대 남성 A씨는 오전엔 유독 신경이 곤두서 있다. 홍콩 항셍 선물거래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혼을 했다고 했는데, 이혼 사유가 주식 때문이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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