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고전을 읽으면 좋다는 건 다 아는데 아이가 읽지 않으니 어떻게 하면 읽게 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아이가 스스로 고전을 집어들고 읽기는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밑작업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고전으로부터 저자의 렌즈를 추
어려운 고전을 읽으면 좋다는 건 다 아는데 아이가 읽지 않으니 어떻게 하면 읽게 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아이가 스스로 고전을 집어들고 읽기는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밑작업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고전으로부터 저자의 렌즈를 추출한 후 아이에게 고전을 읽히기 전에 그 렌즈를 끼게 한 후 그 글을 살짝 맛보게 하는 겁니다.
고전 읽기의 첫 단추를 끼워주는 거죠. 그러면 좀 전까지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몰랐던 내용이 갑자기 조금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때 아이 입에서 “아, 이런 내용이었구나!” 라는 말이 튀어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아이가 고전의 지적 맛을 살짝 보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 그 책들을 다시 집어들 확률이 아주 높아집니다. 사실 고전은 한번만 읽고 말 서적이 아닙니다. 어쩌면 책장에 꽂아두고 한평생 두고두고 꺼내서 봐야 할 책이지요.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아이가 고전하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한번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사무엘 베케트의 라는 작품을 들어본적이 있을 겁니다. 우리에게는 이 작품이 연극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죠. 50년이 넘게 1500회 이상 공연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연극을 보면 두 명의 주인공이 줄곧 나오는데 그 가운데 한 명인 블라디미르는 지겨울 정도로 계속 모자를 벗었다 썼다 하고, 또 다른 주인공인 에스트라공은 계속 신발을 벗었다 신었다 하다가 이 작품이 끝나는 거 아닌가 할 정도입니다. 여기에 한 소절만 덧붙인다면 오늘도 그들은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고도는 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만 들을 뿐입니다. 이 작품에서 저자는 왜 모자를 벗었다 썼다 하는 한 주인공, 또 신발을 벗었다 신었다 하는 또 다른 주인공을 등장시켰을까요? 이쯤되면 지적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는 궁금해서 당장 책을 펴볼 기세일 겁니다. 글쎄 왜 두 주인공들이 그런 이상한 행동을 그것도 계속 할까요? 도대체 ‘모자’는 무얼 의미할까요? 또 ‘신발’은 무얼 뜻할까요? 그게 뭔지 제가 이야기를 하면 여러분들은 바로 맞다고 맞장구를 칠 겁니다. 하지만 막상 힌트를 주지 않으면 그게 뭐지하고 머리 속에서 한참을 헤맬 수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모자’는 ‘생각’을 상징하고, ‘신발’은 ‘행동’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한평생 살면서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생각을 빌려와서 그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마치 도수가 맞지 않는 남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고 있는 꼴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눈앞이 핑핑 돌고 어질어질 하겠죠. 그래서 주인공은 뭐가 문제인가 싶어서 모자를 벗어서 들여다 보고 다시 썼다를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자가 자신에게 맞지 않아서 그랬던 겁니다. 저자는 맞지 않는 남의 생각의 모자를 쓴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부조리한 모습을 이 장면을 통해서 폭로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만든 삶의 철학이 아닌 주입된 삶의 철학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죠. 또 현대인들은 한평생 살면서 자신이 만든 행동윤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행동윤리를 자신의 것인양 자신의 삶에 적용하며 살고 있습니다. 자신의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살아가고 있는 거지요. 얼마나 발이 불편하겠어요. 발에 물집이나 안잡혔는지 모르겠네요. 이처럼 신발이 자신의 발에 맞지를 않다보니 주인공은 신발을 벗어서 들여다보고 다시 신고를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은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부조리한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모두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만든 가치규범에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고전에는 아이가 지적 반응을 보이는 최소한 한두 가지 포인트들이 숨어 있습니다. 이제부터 그것을 잘 활용할 수만 있다면 고전 읽기의 좋은 마중물이 될거라 봅니다. 이때 아이의 뇌성향까지 파악해서 어떤 인지적 자극에 가장 예민한지까지 알면 금상첨화가 될거라 믿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얼마 전에 제가 쓴 글에서 어렵고 복잡한 문제나 과제를 쉽고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각화 능력까지 갖추게 한다면 최고의 인재가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인간은 자신만의 고유한 뇌인지행동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부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자극을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행동으로 표출하는가에 따라 8192가지 뇌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녀에게 최적화된 공부법, 최고의 성적을 얻는 법, 더 나아가 자신의 꿈을 찾고 꿈을 이루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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