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인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오는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김 전 회장이 붙잡힌 태국 현지로 수사관들을 보내 방콕 공항에서 태국 당국으로부터 김 전 회장의 신병을 인계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국적기에 탑승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입국 직후 검찰 호송차를 타고 김 전 회장을 수원지검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과 함께 붙잡힌 양선길 현 쌍방울 그룹 회장 역시 같은 절차를 밟게 된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와 도피 이후 등을 추궁한 뒤 이르면 18일 늦은 오후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은 체포영장이 집행된 후 48시간 이내 청구돼야 한다.검찰은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변호사비 대납, 대북 송금 의혹 등 쌍방울 그룹과 관련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쌍방울이 받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2018∼2019년 쌍방울이 발행한 200억원 전환사채 거래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허위 공시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의 전환사채 편법 발행과 유통 등으로 부당하게 챙긴 이익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앞서 김 전 회장은 양 회장과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쯤 태국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붙잡혔다. 지난해 5월 말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같은 해 7월 말 태국에 입국, 방콕 시내 중심가에서 머물던 그는 8개월여간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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