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쌍특검법에 대한 당론과 다르게 찬성표를 던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김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했고,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상욱 의원은 8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쌍특검법 에 찬성한다는 이유로 탈당하라고 한 것에 대해 “ 마녀사냥 이자 매카시즘”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표결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에 찬성 표결을 했느냐고 (권 원내대표가) 물으셨고, 그래서 제가 대답을 안 했다”며 “(권 원내대표가) 탈당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일단 저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한겨레에 “권 원내대표가 오늘 본회의장에서 나를 찾아와 ‘당론을 따라야 한다. 따르지 않을 거면 탈당하라’고 말했”고, 김 의원이 대답을 하지 않자, “내 말이 농담같냐”고 권 원내대표가 거듭 압박했다고 전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탈당 요구가) 옳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저는 우리 당이 지향하는 가치에 가장 맞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 수가 적다고 해서 해당 행위로 몰려 탈당 요구까지 받는다면 일종의 마녀사냥이고 일종의 매카시즘(1950년대 존 매카시 미국 상원의원이 주도한 ‘공산주의자 색출’ 작업)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양심에 따라 움직이고 있고 또 보수주의자로서 부끄럼 없이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탈당할 계획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쌍특검법 등의 재표결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계속해서 방송이나 언론 인터뷰 통해 당론에 반대되는 행위를 한 김 의원에 대해 당론과 함께 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게 아니겠냐”며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라고 권유했다”고 인정했다.그는 “(쌍특검법이) 위헌적 법률임이 틀림없고 거기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했음에도 당론을 따르지 않아 강한 유감을 표현한다”며 “과연 같은 당을 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많은 의원들께서 굉장히 불만을 표시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징계 여부는 원내대표가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그건 우리 당 지도부에서 독립된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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