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측근 2명 구속영장…범죄 수익 260억원 은닉(종합)
윤동진 기자=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15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헬멧 쓴 남성의 도움을 받고 있다. 2021.10.15 [email protected]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15일 김씨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 최우향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광고검찰은 지금까지 김씨 등 대장동 민간 업자들이 실명·차명으로 소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 예금반환채권 등 총 800억원 상당을 동결하고 추가 은닉 재산을 추적해왔다.
조사 결과 이들은 김씨의 지시를 받아 화천대유 자금 수십억원을 이용해 수원 지역의 땅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은 화천대유 명의와 김씨의 명의로 각각 사들였으나 최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화천대유 고문 변호사들이 조언해주거나 심부름을 해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13일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 1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전날 그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는 김만배 씨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을 도와달라고 청탁하고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재차 기소돼 최씨와 함께 수원지법에서도 재판을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이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이었다.
최씨는 과거 목포 지역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인물로,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씨와는 2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작년 10월 15일 김씨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구치소 앞에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등장해 짐을 들어주기도 했다. 화천대유의 살림살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들과 함께 체포한 인테리어 업자 김모씨는 조사를 마치고 석방했다. 김씨는 김만배씨가 구매한 타운하우스의 인테리어를 장기간 도맡은 인물이다. 그는 김만배씨의 과거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배씨는 최측근 두 사람이 체포되자 정신적으로 크게 충격을 받아 14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고 있으며 의식은 또렷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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