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의 힘 믿겠다”
김동연 지사가 지난 8월 31일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들어 계신 경상남도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고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이 1일 전했다.
이번 방문에서 권 여사는 “귀한 시간을 쪼개 봉하마을까지 와주셨다”면서 김동연 지사 내외를 환대했다. 이에 김 지사는 “제가 오히려 영광”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다짐을 위해 뵈러 왔다”고 했다.31일 오후 봉하마을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배우자인 정우영 여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를 하고 있다. ⓒ경기도 강민석 대변인은 “"목표를 잡고 길게 가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유고집 ‘진보의 미래’에 나오는 소 타이틀 중 하나이다. ‘사람 사는 세상’은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꾸셨던 세상”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김동연 지사의 '그리움'과 노 전 대통령의 이상을 더 키워서 이뤄내겠다는 '다짐'이 담긴 방명록”이라고 설명했다.김 지사는 “아주대 총장 시절 문재인 대통령님께 경제부총리 제안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고사했다”면서 “하지만 문 대통령 캠프에서 대선시절 ‘비전 2030’을 기본으로 삼았으니, 들어와서 야당의 반대로 무산된 보고서를 실현해달라고 설득해 결국 맡게됐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족탈불급’이라는 성어를 인용한 뒤 “외람된 말씀이나 대통령님과 저는 상고를 나왔고, 삶의 여정이 비슷해서인지 ‘진보의 미래’를 읽으면서 대통령님의 생각이 이해가 됐다”고 답했다.1일 오후 봉하마을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배우자 정우영여사 등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경기도김 지사와 권여사는 면담 후 함께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장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곽상언 김정호 김현의원 등도 함께 자리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 31일 올린 글을 통해 “9월 1일, 노무현 대통령님의 79번째 생신을 앞두고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올해만 세 번째 봉하입니다. 올 때마다 대통령님을 향한 그리움을, 그리고 그분께서 꿈꾸셨던 나라를 실천에 옮기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새깁니다”라며 “시계바늘을 거꾸로 되돌리는 퇴행의 뉴스들만 들려오지만, 두 분의 삶과 말씀처럼 저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의 힘을 믿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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