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한 고민을 제발 시작하시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9.22 ⓒ뉴스1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민방위 훈련 대상에 여성을 포함하는 내용의 법 개정 의사를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23일"전쟁과 국민 갈등의 행보를 당장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전쟁 국면으로 사회를 이끌려는 윤석열 정부의 의도를 반영한 위험한 행보"이자"지지율이 떨어지면 들고나와 반등을 꾀하는 '여가부 폐지'의 국방 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예기치 않은 각종 재난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민방위 대상에 여성의 포함 여부는 필요하다면 논의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도"그러나 국민의 안전은 뒤로한 채 전쟁을 부추기고 특정 세대, 특정 성별을 겨냥하는 포퓰리즘적 발상은 참담하다"고 꼬집었다.김 의원은 지난 8일 보수 청년 정치모임 '호밀밭의 사람들' 발족식 및 대담회에 참석해"여성이든 남성이든 자기를 보호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군사 훈련을 습득해야 한다"며 여성도 의무적인 군사 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22일에는 그 방안 중 하나로 민방위기본법을 개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민방위대 대원을 남성으로만 규정하는 현행법을 개정해 여성도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특정 성별과 특정 계층에 대한 표심을 의식한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김 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추가로 올린 글을 통해"여성 민방위 훈련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수 생존교육"이라며"국회에서 한번 제대로 논의해 보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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