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는 조용한 내조를 한다고 했는데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었고, 현재로서 그걸 요구하는 것도 무리다. 법에 근거한 역할과 지위를 주지 않으면 지금처럼 김건희 여사가 월권한다거나 투명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 이은기 기자
대선 전 김건희 여사는 ‘조용한 활동’을 약속했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어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대선 기간 불거진 김 여사의 허위 경력 논란에 사과하고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차원이었다. 약속이 무색하게도 김건희 여사의 행보는 줄곧 윤석열 정부의 국정 평가에 영향을 끼쳤다. 윤석열 정부의 1년에서 김건희 여사를 빼놓고 볼 수 없는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를 한 가지 꼽아달라는 주관식 질문에 ‘김건희 여사의 행보’와 관련한 답변이 1년간 45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절반 이상 등장했다. 전례 없는 일이다. 한국갤럽은 2012년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매주 대통령 국정 지지율을 조사했다. 그때부터 윤석열 정부 출범 전까지, 부정 평가 사유로 대통령 배우자 이슈가 대두된 건 10년 동안 단 두 번이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마지막인 3월 다섯째 주와 4월 첫째 주 ‘김정숙 여사 의상비 논란’이 항목에 올랐다.
이번 투자 유치 준비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에게 먼저 보고하고 김건희 여사에게 중간중간 진행되는 과정을 보고한 적이 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를 두고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넷플릭스 투자 유치 건은 정상외교 프로토콜상 명확하게 대통령 고유의 업무 영역이다. 대통령실에 편제해 조직과 인력, 예산을 공식화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실 내부적으로 여사의 업무 위임 범위와 책임 소재가 분명해진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공사 구분 없이 가면, 낄 데 안 낄 데 다 끼게 된다. 김건희 여사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공식화해야 한다.” 의전비서관으로 임명된 김 여사의 지인 최근 김건희 여사는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단독 공개 행보 대부분이 해외 일정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의 식사 등 단독으로 정치권과 접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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