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경기 하방압력 여전”…내수·수출 동반 부진에 추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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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2개월째 감소…자동차·철강 등 대미 품목 중심 부진 이스라엘 공습 여파는 미반영…향후 진단 더 어두워질 수도

이스라엘 공습 여파는 미반영…향후 진단 더 어두워질 수도 정부가 6개월 연속 한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을 이어갔다.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데다, 미국의 고율 관세 여파로 수출도 둔화하면서 경기 회복 동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2025년 6월 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 중심의 고용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매달 반복해온 경기 진단으로, 6개월째 ‘하방 압력’ 표현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이번 달에는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난달 표현에서 ‘여전하다’는 문구로 다소 수위를 낮췄다. 이에 대해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가 여전히 어렵고 하방 압력도 큰 것은 맞지만, 소비자심리·기업심리가 개선된 점과 미중 간 관세 유예 등 대외 상황을 고려해 표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8로 전월 대비 8.0포인트 오르며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도 석 달 연속 상승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도 긍정적 신호로 꼽힌다. 하지만 산업 현장의 기초지표들은 여전히 침체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8% 감소했고, 소매판매·설비투자·건설투자도 줄줄이 하락했다. 특히 광공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모두 생산이 전월보다 줄었다. 수출도 미국발 관세 여파가 본격화되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 5월 수출은 52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 조업일 수 차이로 일평균 수출은 1.0% 증가했지만, 자동차와 철강 등 주요 관세 적용 품목의 대미 수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조 과장은 “4월과 5월 수출 흐름은 선방한 편이지만, 향후 미국 측 관세 기조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용 지표는 전체적으로는 개선됐지만, 업종별·계층별로는 구조적 어려움이 드러났다. 5월 취업자는 전년 대비 24만5000명 늘고, 실업률은 2.8%로 낮아졌지만 건설업, 제조업, 청년층은 일자리가 줄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11개월, 13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물가 흐름은 대체로 안정적인 편이지만, 일부 품목은 체감 물가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9% 올라 5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지만, 축산물·수산물·가공식품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는 추경을 통한 경기 보강과 통상 리스크 완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 소비 활성화 및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추경을 속도감 있게 마련하고,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기업 피해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6월 그린북에는 이날 보도된 이스라엘의 이란 테헤란 공습 사태는 반영되지 않았다. 조 과장은 “이 뉴스는 이번 진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습 파장이 확산될 경우 금융시장과 경기 진단에도 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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