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 취업준비생의 컴퓨터활용능력자격증 따기
요즘은 20대 중후반 청년이 되면 900점대의 토익 점수, 대외활동, 인턴,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게 된다. 신기하게도 주위의 모두가 그렇게 된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청춘이라고 불리질 않는다. 이 기본값들을 갖춰야만 '취업준비생'으로의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자격이 있다고 해도 특별히 칭찬도 받을 수 없는, 그냥 기본 중의 기본값들이다. 나도 대한민국의 젊은이로서 기본값을 갖추기 위해 하나씩 목표를 달성해왔다.
그리고 요즘은 컴퓨터활용능력시험에 몰두하고 있다.그리고 정말 크게 절망했다. 하기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던 컴활이 이렇게 어렵다니. 컴퓨터활용능력자격증은 상시 시험으로 지역 상공회의소에서 수시로 볼 수 있다. 필기는 세 과목, 실기는 두 과목으로 필기와 실기를 모두 합격하면 자격증이 나온다. 필기는 2만 원, 실기는 2만 2천 원의 응시료만 내면 시험을 볼 수 있다. 나는 솔직히 '컴활'이라는 이름을 우습게 알았다. 왜냐하면 주위의 취준생 모두가 컴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도 컴퓨터를 아예 못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손쉽게 취득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벌써 한 달 넘게 컴활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컴퓨터활용능력시험은 내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그도 그럴 것이 2022년 기준 실기 합격률이 16%라고 하니, 누구나 통과하는 시험은 아닌 것이다. 필기시험의 경우 문제은행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으로 우려 5번 만에 통과를 할 수 있었다.실기는 필기와는 또 완전히 달랐다. 실기 과목은 엑셀과 엑세스가 있는데 나는 엑셀이 이렇게 어려운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수많은 함수, 실제로 잘 쓰이지 않는 온갖 기능들을 45분 안에 잘 버무려서 문제를 해결해내야 했고, 엑세스는 아예 다뤄본 적도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차라리 엑세스가 훨씬 간단했다. 그 정도로 엑셀이 어려웠다. 나는 지금 실기 3수째이다. 아직까지는 봐도 봐도 막막한 단계이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는 이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을 다녔고, 인터넷 강의를 들었고, 기출문제를 수없이 풀어보며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머리가 나쁜 건지 몇 번 본 내용도 처음 보는 것처럼 쉽게 나오지가 않았다. 아주 느린 내 손도 실패에 한몫했다. 컴퓨터활용능력시험은 합격시에는 점수를 알려주지 않고 불합격시에만 점수를 알려준다. 나는 항상 합격 점수 70점에 못 미치는 점수이다. 이런 것도 한두 번이지 매번 이런 식이면 도저히 될 것 같은 생각이 안 든다. 내가 기본도 안 된다니, 지금까지 쉬엄쉬엄했던 적이 없는 거 같은데, 내 삶 어디에 빈틈이 있었을까? 이럴 때일수록 다른 생각하지 말고 더 노력해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자꾸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내가 어디서 성실함이 부족했던 건지. 인터넷을 찾아보면 필기고 실기고 단번에 합격했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인터넷 강의를 들어보면 엑셀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수험자들을 독려해준다. 하지만 모든 게 예민해진 지금, 격려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결국은 해내보이리라그때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웃겼지만 지금의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면 눈물이 떨어질지도 모르겠다. 일을 구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기본값을 채우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니. 더 좋은 곳으로의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을 준비하는 준비생 입장인 지금의 나에게 눈물나는 난이도의 컴활이다. 내가 과연 올해 안에 자격증을 딸 수 있을까. 기본값을 채운 청춘이 될 수 있을까. 매일매일이 고민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해낼 것이다. 이번 달이 됐든, 올해가 됐든 반드시 해내서 청춘의 기본값 반열에 들 것이다. 혹시라도 컴활 시험을 준비하던 중 '나만 이렇게 어려운 건가' 싶은 생각에 검색을 해 기사를 접한 사람이 있다면 나도 있으니 괜찮다고 전하고 싶다. 반드시 할 수 있으니 힘을 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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