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목돈을 벌겠다고 온 단기직도, 정규직을 바라고 온 무기직도 못 버티고 금방 떠납니다. 구분을 두지 않고 처음부터 높은 시급으로 정규직을 뽑는다면 어땠을까요. 생산직 노동 심야노동 🔽 자세히 읽어보기
제빵공장 생산직 여희씨 게티이미지뱅크 ☞한겨레S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검색창에 ‘에스레터’를 쳐보세요. “생산할 때 소음 문제가 있어요. 기계 굴러가는 소리가 크죠. 특히 배합기 소리요. 어떤 건 웅-웅- 하는데 멀리서도 귀가 아파요. 스테인리스 통이 와장창 부딪히는 소리도요. 모든 게 다 무거운 스텐이라 어디 좀만 부딪혀도 소리가 커요. 빵 옮기는 수레 ‘락카’도 철제라, 끌고 갈 때 흔들리는 소리가 요란해요. 기계 알람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요. 지속적인 소리에 일시적인 소리까지, 잠시도 조용할 때가 없어요. 큰 소리가 쾅쾅댈 때마다 실제 귀가 아픈데, 여기에 계속 노출되다간 사람이랑 일상적인 대화가 안 되겠구나 싶었어요. 보건실에 귀마개가 있지만 오래 끼면 불편해서 잘 안 쓰게 돼요.” 여희씨는 생산직이다. 소음 가득한 제빵 공장에서 하루 12시간 맞교대로 일한다. 아침 7시 반에 시작해 저녁 7시 반에 마치는데, 일주일마다 주야간이 바뀐다.
그냥 ‘힘들지, 다리 아프지’ 이러고 말아요. 내가 늘 하는 생각이 있어요. ‘우리 사회는 몸을 쓰는 걸 왜 하찮게 여기지? 이런 사람들의 노동가치를 왜 항상 최저로 취급하지?’ 생산직을 하면 어딘가 아프잖아요. 반복 노동을 하니까. ‘생산직은 누군가의 근골격계를 갈아서 만드는 일이다’라고 나는 정의 내려요. 식품도 누군가의 근골격을 간 거죠. 야간노동 오래 하면 몸이 고장 난다고 하잖아요. 먼 미래에 다 병원비로 나가는데, 생산직 대우가 너무 박해요. 대체 가능한 노동이라고 여기는 것부터가 잘못됐죠. 임금 올릴 생각은 안 하고 외국인 노동자로 메꾸려고 하잖아요.” 고카페인 음료로 버티는 심야노동 일주일마다 돌아오는 야간 근무 때면 여희씨는 적잖이 긴장한다. 주간에 장시간 노동도 만만찮은데 야간이다. “첫 야간 때였는데, 3일째 되니까 막 두통이 오더라고요. 지금이야 적응해서 두통 올 때쯤 야간 근무가 끝나기는 하는데 아직도 두렵죠. 그때 하루 3시간 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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