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그날까지⑥] 3년 만에 다시 찾은 용산고개, 그 안에서 마주한 아픔
이번에 소개할 발굴지는 제4차 경남 진주 명석면 용산고개이다. 발굴된 유해와 유품은 아래 표와 같다. 제2차 대전 골령골, 제3차 홍성군 광천읍에서 발굴을 마친 공동조사단은 3년 만에 용산고개를 다시 찾았다. 전국유족회에서 서로 발굴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들이 용산고개를 다시 찾은 이유는 '유해가 고스란히 드러나 시굴이 필요 없는 곳'이라는 전 진주유족회장 강병현의 간절한 요청 때문이었다.
구 감독과 인연도 9년이 넘어가고 있다. 구 감독은 2기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관으로 근무했다. 틀에 박힌 직장이 맞지 않았던 그는 1년 근무 후 퇴사를 결심했다. 당시 1년간 번 월급으로 영화 3편에 쏟아부은 빚을 갚을 거라고 말을 던진 게 생각이 난다. 형태가 정확한 유해는 플라스틱 박스에 넣어 위령제를 지낸 후 컨테이너에 안치된다. 그러나 이들은 이마저도 누리지 못한 채 자그마한 돌비석 아래 묻혔다. 억울한 죽음도 슬픈데 사지가 갈기갈기 흩어져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다. 발굴단이라고 해서 발굴만 하는 것은 아니다. 발굴 장소를 결정했다면, 먼저 산속에 사무실 천막을 설치하고 임시 화장실을 만든다.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베어와 난간을 만들고 사방에 기둥을 세워서 천막지로 막는다. 다음 할 일은 계단씩 길을 만드는 것이다.강원도에서 경남까지 봉사를 위해 오다니, 순간 15분 거리에서 온 필자가 부끄러워졌다.
당시 강씨는 친구의 권유로 건준위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건준위는 몽양 여운형 선생이 해방 후 정국의 혼란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전국으로 조직된 단체이다. 당시 강씨는 단체에 가입해 서북청년단과 싸움도 하고 살벌한 전투도 했다. 아들 강성헌씨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큰고모는 시집을 가고 작은고모는 도립병원에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죽음은 주변인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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