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의 선 넘은 공세...이재명·노조, 마약 함께 나열하며 “범죄와의 전쟁 시작해야”newsvop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노동조합을 마약유통·조직폭력 등과 같은 ‘범죄’와 함께 나열·언급하며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그는 먼저 “국내에서 마약유통이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조직폭력배가 불법도박으로 돈을 모아 기업을 사냥하고 유력인사와 네트워크를 맺고 정치적 영향력까지 행사한다고 했다. 그런 뒤, 갑자기 “강성노조는 걸핏하면 불법파업을 일삼고 있다”며 “야권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은 노조의 조폭적 행태를 더욱 조장하여 노조+마피아 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이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8개월 보완수사 후 혐의가 있다면서 검찰에 송치한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 사건을 두고 “유력정치인과 기업, 사법부가 얽혀있는 아수라 카르텔”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는 검찰과 감사원의 역량을 저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위법·위헌 논란의 시행령을 흔들고, 감사원을 민주당이 통제하려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이를 내버려 둔다면 우리나라는 권력자와 범죄자의 카르텔이 국가를 지배하는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심기일전하여 성역 없는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가 ‘노조+마피아’ 시대를 여는 법이라고 한 노란봉투법은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회사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 남용을 줄여보자는 차원에서 발의된 노조법 개정안이다.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를 겨눈 기업의 손배소는 파업이 합법인지 불법인지 따져보기도 전에 수십억~수백억 원 규모로 제기하여 노동자들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는데, 특히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형·간접고용 노동자 또는 대량해고 위협에 시달리는 노동자를 압박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구체적인 돈의 용처도 규명하지 못한 채 송치된 사건이어서 논란이다. 두산건설은 2014~2016년 55억 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성남FC에 냈는데, 수사기관은 이 후원금이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 준 대가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경찰은 돈의 성격을 문제 삼고 있지만, 광고영업에 따른 비용 지불일 뿐이고, 지극히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처리됐다. 모두 성남시민을 위해 사용됐다”라며 “경찰이 혐의를 입증하려면 광보비가 이 대표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증거를 내보여야 하지만, 아무 것도 나온 게 없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