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에 묻힌 이야기] 심규환 상병 의문사 사건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진실은 드러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대전현충원 한 묘역에는 진실이 드러나는 데 무려 30년이 걸린 사연이 묻혀있습니다. 장병 3묘역 305-31753호에 안장된 심규환 상병이 사연의 주인공입니다.
다음 날 아침 가족은 부대로 들어갔습니다. 나무 아래에 심 상병이 누워있었습니다. 옷은 싹 갈아입혀져 있었고, 사망 현장과는 한참 떨어져 있었습니다. 가족이 옷을 벗겨보니 별다른 상처는 없었고 입가에 파란 멍 같은 자국이 보일 뿐이었습니다. 가족은 실제 사망 현장은 어디인지, 왜 사망 현장에서 시신을 옮겼는지 거칠게 따지며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중대장은 철책 앞으로 안내했습니다. 그날 이후 가족의 일상이 파탄났습니다. 진실을 찾고자 밤낮으로 애를 썼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다시 부대에 찾아가 며칠 밤을 자고, 인근에서 몇 달을 지내며 돌아다녔지만 밝힐 수가 없었습니다. 증언자를 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군인들이 항상 따라다니고 감시를 해서 동료 군인에게 말 한마디 걸어볼 수 없었습니다.
"송아지 팔고 땅 팔고 농사 자금 얻어서, 알아봐 준다는 사람한테 갖다주고 그렇게 하다 보니 재산은 다 까먹고 없지. 나라도 정신을 차려야 먹고 살지. 자식도 넷이나 딸려 있는데 싶어서 장에 나가 장사를 했어요. 원래 우리 집이 동네 한복판에 있는 기와집이었는데, 갈 데가 없어서 동네 어귀 이 집에서 삽니더." 이후에 총기와 군복을 바꿔치기 했습니다. 총을 발사하면 화약 흔적이 총과 옷에 묻습니다. 그 흔적을 숨기기 위해 고 아무개 하사와 심 상병 옷을 바꿔치기 합니다. 총에 붙은 명찰도 바꿔 달았고 총기대장도 조작해서 새로 작성했습니다. 또한 자살 원인을 가족 간에 고부갈등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면담기록보고서도 조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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