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한국방송(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0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박 후보자 청문회 직후 한국방송 이사회에 대한 현장 검증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방송 이사회의 사장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용산 대통령
20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박장범 한국방송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 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장범 한국방송 사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0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박 후보자 청문회 직후 한국방송 이사회에 대한 현장 검증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방송 이사회의 사장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용산 대통령실의 불법적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국회 과방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방송 이사회의 사장 후보자 추천 과정과 관련한 현장 검증 실시의 건을 상정·의결했다. 검증 일시는 오는 25일 오전 10시이며 장소는 한국방송공사 이사회 등이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박 후보자에 대한 사흘째 인사청문회를 중단하고 연 전체회의에서 ‘불법적 한국방송공사 사장 추천 관련 현장 검증 실시의 건’을 상정하며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10조에 따라 한국방송공사 이사회에서 실시된 사장 추천과 추천 과정의 불법성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전날 열린 박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박민 현 사장이 용산에서 사전 교체 통보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위 공방이 벌어졌다. 한국방송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박민 사장과 박장범 당시 앵커, 김성진 방송뉴스주간 등 3명의 후보를 놓고 공개 면접을 실시해 박 후보자를 최종 선임했는데, 면접을 하루 앞둔 22일 박 사장이 용산 대통령실의 교체 통보 내용을 참모들에게 알렸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아울러 이날 과방위에서는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 관계자와 국회를 출입하는 김아무개 한국방송 기자가 “답변 안 하기 전략으로 가고 있다”는 내용 등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잠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최민희 과방위원장은 해당 메시지 촬영 화면을 공개하며 “ 야당 반장에게 그냥 답변 안 하기 전략으로 가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낸 게 찍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박 후보자를 상대로 “답변 안 하기가 후보자의 전략이냐”고 따져 물었고, 박 후보자는 “제가 이틀 동안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있으니 제발 말 좀 줄이라는 것이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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