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치로 절망, 해외망명길 찾아 이상룡 이상룡평전 석주이상룡평전 김삼웅 기자
일본은 1876년 불평등한 강화도조약 이래 조선침략의 야욕을 품고 온갖 수단방법을 동원하였다. 동학혁명을 무차별 학살하고 궁궐을 침범하여 왕비를 죽였다. 그리고 제물포조약, 한성조약, 한일의정서, 을사늑약, 한일신협약 등을 통해 손발을 묶고 외교·사법·경찰·군대를 장악하거나 해산시키고 마침내 1910년 8월 국권을 송두리째 탈취했다. 일제의 황국사관이나 이를 추종한 한국의 식민사학자와 그 아류들의 주장처럼 조선이 시대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여 국권을 상실한 것이 아니다. 당시 의병들의 치열한 항쟁이 있었다. 1906년부터 1911년까지 의병부대들은 정규 일본군과 2,800여 차례의 전투를 치렀다. 의병 수는 14만여 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제대로 무장하지 못한 의병들은 신식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의 학살작전에 희생되고, 강점 후에는 일부가 만주로 옮겨가 독립전쟁을 준비하게 되었다.
일제가 을사늑약으로 사실상 대한제국을 지배하고도 쉽게 '합병'하지 못한 채 5년이나 지체한 것은 의병을 비롯한 한국민중의 치열한 저항 때문이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승전할 정도의 막강했던 일제가 막상 조선은 그만큼 집어삼키기 어려웠던 것이다. 여기에 황국사학이나 식민사관의 허구성이 드러난다. 그즈음 서울의 신민회 간부들의 움직임이 전해지고 있었다. 1907년 1월 안창호·이동휘·노백린·전덕기·이회영·이동녕·신채호·양기탁·안태국·이승훈·김구 등 대표적인 민족주의자들로 구성되어 활동한 신민회는 국치를 앞두고 해외에 독립전쟁의 기지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트뤼도 캐나다 총리 “5·18 중요성 알아···피로 얻은 민주주의”외국 정상이 한국 국회를 찾아 연설한 것은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다.
Read more »
문재인 전 대통령 “5·18은 민주주의 뿌리”…퇴임 후 첫 참배문재인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하루 전인 17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Read more »
이재명, 망월동 묘역 참배…전두환 표지석 밟고 지나가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하루 앞두고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망월동...
Read more »
'나'를 찾아 떠나는 입양아의 긴 여정'나'를 찾아 떠나는 입양아의 긴 여정 베이비박스 문종필평론가 전정식 피부색=꿀색 융 문종필 기자
Read more »
윤 대통령, 2년연속 광주 찾아 '오월 정신 아래 하나' 통합메시지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 통합'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보수 진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참석한 것입니다.
Read more »
‘집’을 찾아 헤매는 여성들에게 바치는 시이소호 시인이 그리는 ‘집’의 풍경은 위태롭게 느껴진다. 아버지와 텔레비전 사이 놓인 아버지 다리를 넘자 ‘개념 없는 년’이라는 비방이 날아오거나, 코로나19 이후 가정폭력 지수가 늘었다는 아나운서의 목소리 뒤로 엄마는 ‘도마 위에서 푸르게 멍든 생선의 눈알을 판다'(‘손 없는 날’). ‘목소리 큰 자가 승리’하는 집안에서(‘구성원’) 자녀에게 주어지는 권한은 ‘세게 한 대 맞을래? 약하게 열 대 맞을래?’라는 빈약한 선택지뿐이다(‘홈 앳 홈’). 시적 화자가 방 안에 꼼짝 않고 일흔두 번씩 꾹꾹 눌러 담은 말은 다름 아닌 ‘살려주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