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 이의제기 기각했던 국민의힘 공관위 뒤늦게 “국민 눈높이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
발행 2024-03-14 14:38:5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제22대 총선 정우택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3.05. ⓒ뉴시스정 후보가 지역구 한 카페 사업자로부터 돈봉투를 받는 CCTV 영상과 카카오톡 대화가 보도되는 등 구체적인 폭로가 이어지자, 불과 5일 전만 해도 해당 ‘돈봉투 논란’의 정 후보 공천에 대한 이의제기를 기각했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입장을 바꾼 것이다.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및 4.10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선을 통해 공천이 확정된 정우택 후보에 대해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해당 선거구에 서승우 후보를 우선추천하는 것으로 재의결했다”고 밝혔다. 당 공관위는 최근 불거진 정우택 후보의 ‘돈통부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정 의원은 ‘돈봉투 논란’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달 14일이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카페 사업자인 A 씨가 건넨 봉투를 만류하다가 뒷주머니에 넣고 이동하는 정 의원의 모습이 CCTV 영상으로 공개된 것이다.
해당 영상이 보도되자, 정 후보는 돈봉투를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 씨는 이달 6일 돈통투를 돌려받지 못했고, 정 후보 측의 회유로 사실과 다른 입장을 말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또 A 씨는 지난 7일 변호인을 통해 2022년 9월 3일 A 씨와 정 의원이 나눈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A 씨가 “과일 큰 박스는 의원님이 가져가 주세요”라고 하자, 정 의원이 “감사”라고 답하는 내용이었다. 이는 A 씨가 당시 작성한 메모와도 일치한다. 메모에는 “9월 3일 12시 30분 멜론 3박스와 함께 의원님께 100만원 넣어서 드림”이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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