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위원장의 총선 참패 극복 방안 “보수 정체성 확고히 해야”
발행 2024-05-07 09:53:13“보수가 분열되는 양상을 보였다”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참패한 원인 중 하나가 보수 정체성을 확고히 하지 못했기 때문에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보시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는 “그 부분도 있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총선 당시 국민의힘 은 일부 후보의 공천 취소 등으로 표가 분산되는 일이 있었다. 황 위원장은 이를, ‘보수 정체성’을 확고히 하지 못해 일어난 일로 봤다.
특히, 그는 “우리가 외연확장을 한다고 하면서 진보 쪽 인사를 대거 영입한다든지, 진보 쪽 정책이나 정강을 우리 것과 같이 받아들인다든지 이렇게 했다”면서 “우리 보수 쪽에서 충성스럽게 일했던 분들을 홀대한다고 할까, 이렇게 되면 우리 진영이 약화되기 쉽다”고 주장했다.황 위원장의 모호한 답변에, 진행자는 ‘그러면 국민의힘의 방향은 중도확장적인 좌클릭보다는 지지층을 강화하는 우클릭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고 예측해도 되겠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황 위원장은 “보수의 외연을 넓히되 보수의 가치를 포기하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라며 “그러니까 우리가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거지, 우리 자체가 변질되거나 흔들리지 말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황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재창당 수준을 뛰어넘는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당시에도 그렇고 이날 인터뷰에서도 어떻게 혁신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외연을 확장하려면 전당대회 규칙도 민심을 더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으나, 황 위원장은 여전히 “지금 당장 어떻게 하겠다 얘기하기 어렵다”면서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그런 의견이 있으면 그것을 수렴하는 과정과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뒤 협의를 통해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줬으면 하느냐’라는 질문에는 그동안 윤 대통령의 방향 제시가 부족했는지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큰 그림도 한번 보여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또 “국민이 관심 두고 아쉬워하는 이야기를 좀 구체적으로 나눠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사 총선 진보 대통령 전당대회 참패 국민의힘 원인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좌클릭 우클릭 윤석열 외연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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