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청문회 합의해 놓고 IAEA 검증 이후로 미룬 국민의힘. 자꾸 50여개 중국 원전과 1개 후쿠시마 원전을 비교하면서 논점을 흐리는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국회 청문회는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이 끝난 뒤 실시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후쿠시마 청문회는 IAEA의 검증이 끝나고 난 다음에 실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대출 정책위 의장 또한 “어제 여야가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특위 구성과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다”면서 “다만 특위와 청문회는 IAEA 검증결과가 공식 발표된 뒤 진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IAEA는 일본의 요청에 따라 2021년부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하고 있다. 그런데 당초 일본에 오염수를 방류하라고 권고한 기관이 IAEA이고, IAEA는 원자력의 부흥을 추구하는 기관이어서 객관적 검증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IAEA 보고서를 보면, IAEA는 일본의 계획에 대해 비판적 검증보단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IAEA의 검증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박 의장은 “특위와 청문회가 과학적 검증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진흙탕 공방을 벌이는 싸움판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중국의 55개 원전은 대부분 우리 서해와 맞닿아 있는 중국 동쪽 연안에 몰려 있고, 여기서 배출되는 삼중수소의 양은 후쿠시마 배출량의 50배에 이른다”라고 말했다. 오염수 문제는 올해 여름부터 일본이 방출하겠다는 130만t의 오염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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