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농업에 토종종자 생태계 마련하기] 전통 식문화 복원의 핵심은 토종씨앗
토종종자는 오랫동안 농민들의 손에 의해 최소 30년 이상 이 땅에 심겨진 종자를 말한다. 매년 심겨지며 조금씩 그 땅의 생태계에 맞춰서 적응해 온 토종종자는 우리 삶의 터전과 유기적으로 공명하는 존재이자 농민들이 세대를 거듭하며 만들어낸 하나의 문화유산이다.
경상남도를 통해 함양군도 토종농산물 소득보전 직불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저변확대에 한계가 있다. 농업 문화유산인 토종종자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토종종자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만든 토종종자 생태계를 알아보고 함양농업의 미래를 고민해본다.전남 곡성군 석곡면 산 깊숙한 곳. 토종씨드림 사무실. 토종씨드림 변현단 대표는 토종작물 재배특성 조사를 위해 오늘도 옥수수를 심고 있다. "전국귀농운동본부 내 전통농업연구회에서 시작된 종자에 대한 관심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주목을 받았어요. GMO 분야로 유명한 원광대학교 김은진 박사, 유전자원센터에서 재래 종자 보존 업무를 하던 안완식 박사 등 여러 단체와 개인이 모여 최초의 민간단체인 토종씨드림을 결성하게 됐죠. 그 해 첫 모임에 전국에서 51명이 모였어요. 그게 우리나라 토종씨앗 운동의 시작이었어요."
"지금도 한살림 등에서 친환경 농업하는 사람들 중에서 토종을 다루는 사람을 극소수입니다. 두 가지 측면이 있죠. 토종종자를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교육과 인식이 모자라서가 아니에요. 안정적인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에요. 두 번째는 토종씨앗의 장점으로 소개되는 '맛'은 농업 구조 시스템 속에서는 부가적인 요소에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종자에서 맛을 찾지 않는 것도 한몫하죠. 된장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황태 다시마 등을 사용해서 된장을 만들지 맛이 뛰어난 콩을 쓸 생각은 안 하죠.""과거 우리 식문화는 약식동원의 원칙으로 형성이 됐거든요. 돼지고기를 왜 새우젓과 먹는지, 회 밑에는 왜 무를 까는지 등 식문화를 약으로 먹어왔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원칙이나 음식의 궁합이 없어요. 우리는 가정 속에서 교육 받은 적 없기 때문이에요. 우리 식전통적인 식문화 복원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핵심에 토종씨앗이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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