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대표, 재산 얼마나 내놓나…한때 '수천억 부자' 소문도(종합)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위메프 사태 해결을 위해 사재를 내놓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그가 국내외에 보유한 자산 ...

성혜미 기자=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위메프 사태 해결을 위해 사재를 내놓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그가 국내외에 보유한 자산 규모에 관심이 쏠렸다.그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통해"그룹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이날 구 대표는 현재 남은 재산이 큐텐 비상장 주식과 아내와 공동 보유한 시가 70억원 상당 서울 반포자이 아파트, 통장에 든 10억∼20억원이 전부라고 말했다. 김주형 기자=3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구 대표는 지금까지 두 차례 엑시트로 큰 이익을 거뒀다.이베이가 나머지 지분을 공개 매수할 때 구 대표도 보유 지분을 팔아 700억원대 현금을 벌었다.

주변인들도 구 대표가 두 차례 엑시트로 이익을 얻었지만, 2010년 큐텐 설립 후 14년 동안 사업 확장 과정에서 개인 재산을 투자해 생각만큼 '갑부'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구 대표가 대중 앞에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는 '은둔형 경영자'인 데다 큐텐을 싱가포르에 설립한 뒤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활동해 정확한 개인 재산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없다.구 대표는 전날 오전 사재 출연을 약속하는 입장을 발표하면서도"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금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큐텐그룹 전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어 구 대표 보유 지분 가치는 담보로 인정받기가 어렵다.

구 대표는 이날 정무위에서"큐텐 지분 38%를 갖고 있다"며"회사 지분 가치가 잘 나갔을 때는 5천억원까지 밸류를 받았지만, 이 사태 일어나고는 지분 담보를…"이라며 현재 가치에 대해 자신 없어 했다. 그는 또 반포자이 아파트 이외 다른 부동산은 없다고 말했다. 김주성 기자=3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태 피해자들은 전날 구 대표가 사재출연 등으로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발표한 지 8시간 만에 티몬과 위메프가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하자 '뒤통수를 맞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티몬·위메프는 그러나 거래중단과 회원 이탈로 현금흐름이 끊긴 상태에서 부득이하게 회생 신청을 했고, 사업 정상화를 도모해 장기간이 소요되더라도 최대한 채무를 변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금융감독원이 티몬·위메프의 회생 신청 후"구 대표가 사태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입장을 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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