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공단 굴뚝 사라졌어도…그녀의 '미싱'은 오늘도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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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봄만 되면 붉은 장미들이 화사하게 피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곳저곳에서 이야기하곤 했죠. 근데 지금은 이...

자신이 일한 대우어패럴 자리를 가리키는 강명자씨 최원정 기자="봄만 되면 붉은 장미들이 화사하게 피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곳저곳에서 이야기하곤 했죠. 근데 지금은 이렇게 높은 빌딩들로 가득 찼네요. 여기서 일하는 젊은 노동자들이 지금은 사람답게 살고 있을까요."강씨는 열여섯 나이에 상경해 이곳에서 하루 10시간 넘게 일하며 가족을 뒷바라지했던 1980년대 전형적인 '공순이'였다. 지금도 베테랑 미싱사로 일하고 있는 그녀와 함께 40년 전 청춘을 보냈던 구로공단을 둘러봤다.

하지만 번영의 이면엔 수많은 이들의 피땀이 서려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공장 노동자들의 터전이었던 구로공단은 조세희의 베스트셀러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배경이 됐고, 민주화운동에 나선 수많은 대학생이 모여든 '의식화' 현장이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10시간 근무는 기본이고 새벽 5시까지 철야도 부지기수였다. 쪽방이 빼곡한 '벌집' 숙소에서 고단에 지친 몸을 달랬다. 강씨는"생리대를 갈 시간도 없어 어린 여공들이 피 냄새를 풍기며 일했다"며"잠을 쫓기 위해 타이밍을 사 먹거나 커피믹스 가루를 봉지째 입에 털어 넣기도 했다"고 떠올렸다.구로공단-여성근로자의 모습 2000.7.14근로 현장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하고 노동자 권리를 위해 몸을 불사른 전태일은 한국 노동운동의 역사로 남았지만, 현실은 여전했다. 강씨는"밤새워 책을 읽고 목이 메어서 다음 날 아침 식사로 나온 수프를 먹을 수 없었다"고 했다."처음에는 '때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노조를 시작했어요. 할당량을 못 채웠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머리 쥐어박는 게 싫었어요. 미싱이 고장 났다고 말하면 고쳐주겠다며 여자들 옆에 와서 성추행하니 함부로 말도 못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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