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2 교실서 학생이 폭행 뒤늦게 알려져제비뽑기 자리 배정 불복해 5분간 담임 때려
제비뽑기 자리 배정 불복해 5분간 담임 때려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서울시 교육청 주최로 열린 ‘49재 추모제’에서 동료 교사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광주광역시 한 고등학교에서 30대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해 의식을 잃고 병원에 옮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5일 광주시교육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6월30일 오전 광주의 한 특성화고 2학년 교실에서 ㄱ군이 담임교사 ㄴ씨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했다. ㄱ군은 제비뽑기로 자리 배치를 하던 중 앉고 싶었던 좌석에 배정되지 않자 담임교사 ㄴ씨에게 항의했다.
ㄱ군은 담임교사가 “친구들과 한 약속이어서 자리를 바꿔줄 수 없다”고 하는 것에 격분해 교탁 앞에서 5분여간 담임교사에게 주먹을 휘둘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ㄴ씨는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고, 학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ㄴ씨는 사흘간 병가를 내고 입원 치료를 받고 출근했지만, 당시 폭행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심리상담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는 지난 7월5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ㄱ군의 퇴학 처분을 결정했고, ㄴ씨에게 치료비와 특별휴가 등을 제공했다. 광주시교육청 쪽은 “ㄱ군과 합의한 피해 교사가 사건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교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연재교사가 위험하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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