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는 현대판 밀정, 일본 미화하려는 장난치는 듯”
이종찬 광복회장이 7일 뉴라이트 계열 인사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해 “독립기념관을 변질시키자는 것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이 회장은 김 회장을 비롯한 뉴라이트 인사들의 잘못된 역사관부터 지적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첫 번째는 1948년에 나라를 건국했고, 이전에는 나라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 건국했다는 사람은 어떤 면에서 강점을 합법화시키는 사람들로, 친일족이라고 생각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 회장은 “그분의 얘기가 1948년 전에 우리 국민은 없고, 오로지 일본의 국민만 있었다는 얘기”라며 “‘일제 때가 더 좋았다, 일제가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연구원은 학문의 자유니까 마음대로 해도 좋지만 독립기념관으로 와서 침범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 회장은 윤석열 정부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뉴라이트 계열로 채워지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지난 2월에는 독립기념관 이사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 온 낙성대경제연구소 박이택 소장이 임명됐고, 지난달에는 뉴라이트 주역들이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과 원장 등에 임명돼 광복회와 독립운동단체연합이 공개적으로 반발한 바 있다.
그는 “독립기념관 인사 파동이 바로 그 이사 선임부터 계획된 것 같다. 선임 위원들 전원이 반대했는데, 국가보훈부 장관이 그냥 강행해 버린 것”이라며 “요새 불안한 생각을 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도 그렇고 인사가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게 아닌가. 뉴라이트는 현대판 밀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느낌은 어떤 체계로 밀정과 같은 움직임이 있어서, 일본을 더 미화하는 장난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보훈부에도 이번 독립기념관장 인선의 부적절성을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 회장은 독립기념관장 후보를 추천하는 임원추천위원 중 한 명이었던 자신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제척된 데 대해서는 “절대 넘어가지 않겠다”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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