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만 잡으면 관중석 뒤집어진다…러시아서 온 '진짜 강백호'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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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까까머리에 파워포워드 포지션, 플레이 스타일까지 닮았습니다.\r슬램덩크 강백호 최승빈

‘슬램덩크 강백호 실사판’이라 불리는 빨간 머리 농구선수 최승빈이 우유 광고 모델이 됐다.

최승빈은 “올해 1월 슬램덩크 영화를 보고 강백호의 꺾이지 않는 마음에 반해 머리를 짧게 잘랐다. 지난달 전지훈련지 일본에서 7000원짜리 빨간색 염색약을 2통 사서 셀프 염색을 했다. 추가 주문한 염색약 색깔이 잘못 와서 미용실 가서 5만원 주고 했다. 2주 지나면 지저분해져 지금까지 5번 정도 했다. 잦은 염색으로 탈모가 오더라도 민머리로 살면 된다. 새롭게 핫핑크색으로 바꿀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강백호가 짝사랑한 채소연이 서태웅을 좋아하자 농구를 시작한 것처럼, 최승빈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좋아하던 여학생이 농구부 친구를 보고 칠판에 ‘우유빛깔 XXX’라고 적더라. 질투가 나서 부모님에게 달려가 농구를 시켜달라고 졸랐다“고 했다.

최승빈이 강백호처럼 코트를 누비는 영상이 퍼지면서, 최승빈의 SNS 팔로워는 600명에서 8400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건국대 충주 캠퍼스에서 열리는 경기에는 그의 실물을 보려고 2500명 이상의 팬이 찾았다. 계단에서 보는 팬까지 나오자, 학교 측은 벤치 뒤쪽 관중석을 추가 개방했다. 최승빈은 “한 여성 팬이 전주에서 기차 타고 왔다며 그림 선물을 줬다”고 했다.최승빈의 여자친구는 여자배구 국가대표이자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이다. 최승빈은 “고3이던 2019년부터 만났다. 많은 관심에 질투가 났는지 장난을 섞어 ‘검정색으로 다시 염색해’라고 한다. 서로 공도 잡아주고, 경기력이 떨어질 때 조언도 해줘서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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